회사에서 도망치지 마라 - 스물다섯 서른다섯 리포트
이채윤 지음 / 큰나무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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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자극적인 제목과 출판사 리뷰에서 직장생활 3년차가 읽으면 딱 좋은 책이라고 해서 읽어보게 되었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직장생활 3년차가 되면 다른 곳으로 이직하고 싶은 욕구가 많이 발생한다고 한다. 아무래도 다른 직장으로 옮길만한 유연성과 나이가 그리 늦지는 않았고, 어느정도 직장 생활에 대한 일도 적응을 했기 때문에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이 과연 나에게 잘 맞는 일인지 판단할 수 있는 그런 경력이 되기 때문에 나온 말이 아닐까 싶다. 솔직히 나에게 3년차 고비는 오지 않을 줄 알았는데, 누구에게나 예외는 없나보다. 근무지가 자유로운 편이고 본사 생활에 비하면 편안한 분위기의 현장 생활 속에서도 조금은 아쉬운 부분이 있기는 했다. 그래서 가끔씩 '도망치고' 싶은 욕구가 들때마다 다시 한 번 곰곰히 생각해보자고 내 자신을 채찍질 하는 편이다. 하지만 당근이 부족하니 아직도 아쉬움은 많이 남는다. 그러던 차에 이 책을 읽게 되었는데, 솔직히 자극적인 제목과는 달리 책 표지 디자인은 평범한 편이다. 실제로 이 책을 봐도 큰 감흥은 없는데, 심심한 책 표지와는 달리 내용은 상당히 흥미로운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다.

 

일단 이 책의 구성은 현실과 허구가 교차되는 형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작가의 상상력이 어느정도 가미되었으리라 예상이 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가의 실제 경험담을 바탕으로 쓰여진 이야기라서 사실 읽으면서 좀 헷갈린다. 하지만 그냥 책의 핵심 내용만 받아들이면 되니, 크게 신경쓸만한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소설 형식으로 진행이 되기 때문에 읽는데 별로 지루하지는 않고 술술 넘어가는 편이다. 직접 강의를 듣고 있다는 느낌이 들만큼 강의에서 내용 전달을 잘하고 있기 때문에 책을 별로 읽지 않는 독자라도 내용이 눈에 쏙쏙 들어올 듯 싶다. 중간중간에 등장인물들의 로맨스와 개인사를 끼워넣으려고 한 노력은 보이나, 역시 주요 내용이 아니기 때문에 크게 흥미가 가지는 않는다.

 

내용을 따져보자면, 일반적으로 많은 자기계발서에서 하고 있는 내용들이 포함되어 있다. 중요한 것은 그 내용을 사람들에게 어떻게 포장하여 전달한 것인가가 문제인데, 입담 좋은 강사의 힘을 빌려서 사람들에게 실천하고자 하는 의지를 불어넣어 준다. 책 제목에 걸맞게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라는 내용이 이 책의 핵심이다. 아무리 자신의 적성에 맞지 않을 것만 같은 일들도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기 때문에 노력을 한다면 어느정도 해당 분야에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다. 아무리 노력을 해도 마음에 안들고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정말 자신에게 맞지 않는 일이니 빨리 접는 것이 좋다. 그리고 일을 할 때는 항상 우선순위를 정해서 가장 급한 일부터 먼저 할 것! 별로 필요없는 일을 먼저하면 중요한 것을 놓칠 수가 있다. 이런 행동은 자신의 경력관리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아마 이 책에 있는 대로 회사에서 일을 하다보면 중요한 인재로 등극이 되지 않을까 싶다. 별로 어려운 방법은 아니면서도 헤드헌터로부터 연락오는 인재가 된다면 어느정도 자신의 분야에서 인정받는다는 뜻이 될게다.

 

막연히 회사일이 마음에 들지 않기는 한데 대책이 없거나, 회사일에서 정말 성공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는 사람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회사에서 무조건 뛰쳐나온다고 모든 사람이 성공하는 것은 아니니 말이다. 지금 자신이 하고 있는 분야에 대해서 좀 더 자신감을 갖고 도전해보는 것도 성공하는 인생을 사는 방법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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