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혼자 떠나는 여행의 기술 - 나 홀로 여행을 꿈꾸는 여행자들이 알아야 할 솔로여행의 모든 것
베스 휘트먼 지음, 강분석 옮김 / 푸르메 / 201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즘 여행 수단과 치안이 많이 발달하기는 했지만, 아직까지도 세상은 여자 혼자 여행을 떠난다고 하면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사실 여행이라는 것이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하기 때문에 누군가와 함께 다니는 것이 답답하기도 해서 가끔은 혼자 여행을 다니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하지만 남자라면 몰라도 여자가 혼자 여행한다면 그것만큼 위험한 일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대다수이다. 주변 사람들의 만류 때문일지, 아니면 용기 부족 때문일지.. 덕분에 생각보다 혼자 여행을 다니는 여성분들은 많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도대체 여행 하나 떠나는데 같이 갈 사람을 꼭 대동해야한다는 것이 약간은 귀찮기도 하다. 그래서 그런지 이렇게 대담한 제목의 책이 출간되었다. 여자 '혼자' 여행을 떠난다니. 생각만 해도 고독과 함께 멋지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가!!!

 

이 책의 저자는 23년간 세계 여행을 두루두루 다닌 전문 여성 여행가이다. 사실 여행만 해서 밥 벌어 먹고 산다는 것도 쉽지 않지만, 적극적인 의지만 있다면 굶어죽지는 않는다. 자신만 제대로 정신 차리고 있고, 약간의 운만 따라준다면 전혀 나쁜 일을 당하지 않고 여자라도 혼자서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다. 20여년 동안 여행을 다니면서 깨달은 여행 노하우를 이 책에서 마음껏 펼쳐놓고 있는데, 상당히 알짜배기 정보가 많아서 유용하게 여러 곳에 쓰일 수 있는 정보들이 가득하다. 나도 여행사에서 주최하는 패키지 여행보다는 스스로 계획을 세워서 다니는 자유여행을 선호하는데, 사실 언어의 문제 때문에 생각보다 많은 국가를 여행해보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가 쓴 내용들을 보니 언어의 장벽은 여행하는데 큰 어려움이 될 것 같지는 않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앞으로 좀 더 과감하게 내가 가고 싶은 곳들을 골라서 여행을 다녀봐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일단 인터넷이 발달된 요즘의 경향을 반영해서 상당히 정보가 많은 사이트들을 이 책의 곳곳에 올려놓았다. 책의 가장 뒤 쪽에 한데 모아놓기는 했지만, 책 내용 중에 등장하는 사이트들이 훨씬 더 많다. 아무래도 미국인 저자가 쓴 책이다보니, 여기서 추천하는 사이트들은 모두 영어로 되어 있다. 영어가 약간 된다면 정말 도움이 많이 될 사이트들이니 정리된 여행 정보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적극적으로 이 정보들을 이용해보길 바란다. 이런 사이트 정보 외에도 짐을 싸는 기술, 안전하게 여행을 다니는 방법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해서 적어놓았다. 몇 번 자유여행을 한 사람이라면 적극적으로 공감할만한 정보들인데, 평소에 알고 있던 사실이라도 이렇게 책으로 정리된 것을 보니 왠지 모르게 반갑다.

 

혼자 여행을 떠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과감하게 여행을 떠나겠다는 마음가짐이다. 주변 사람들의 걱정을 안심시키고 또 여행지에서 조금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는 사람들의 시선이 전혀 부담스럽지 않게 여기기는 어렵다.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되는 점은 요즘에 혼자 여행을 떠나는 여성들이 부쩍 늘어났다는 사실이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혼자 여행을 다니고 인터넷과 책으로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다. 그런 과감한 사람들이 먼저 길을 닦아 놓았기 때문에 조금은 용기를 내서 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다. 여행에 관련된 알짜배기 팁들이 가득한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당장 짐싸서 여행을 떠나고 싶은 생각이 문득 들지도 모르겠다. 제대로 여행을 즐기는 법을 이 책을 통해 배우고 나서 앞으로 여행지를 준비해보는 것도 재미있겠다. 여행에 관심이 많은 여성이라면 꼭 한 번 읽어봐야할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