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쥬와 쪼의 태국, 쇼핑, 놀이 - 쇼퍼홀릭 여자 둘, 태국의 매력에 빠져 30일간 여행하다.
유쥬쥬.조윤희 지음 / 라이카미(부즈펌)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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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에 태국에 다녀왔었는데, 상당히 매력적인 나라였다. 생각보다 굉장히 크고, 볼 것이 많아서 짧은 시간에 태국을 관광하기에는 너무 짧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나중에 꼭 한 번 다시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 전에 어떤 곳을 가면 좋을지 미리 알고 가면 더 재미있는 여행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던 와중에 꽤나 재미있는 제목의 책을 발견했다. 무려 30일동안이나 여자 두 명이서 태국을 여행한 이야기인데, 글 솜씨도 나름대로 괜찮고, 태국의 다양한 즐거움을 마음껏 만끽하고 온 여행기라 그런지 볼거리와 읽을거리가 가득하다. 책을 대충 훑어보기만 해도 풍부한 사진과 재미있는 구성에 읽고 싶은 생각이 절로 든다.

 

태국은 일단 물가가 싸고, 치안이 어느정도 보장되어 있기 때문에 이것저것 사는 것을 좋아하고 밤에도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하는 여자에게 여행에 최적인 나라이다. 물론 모든 여성들이 쇼핑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신기한 물건들을 구경하는 것은 아마 대부분의 여성들이 좋아할 것이다. 그런 점에 있어서 이 책은 여성들이 좋아하는 취향으로만 잔뜩 꾸며져있다. 태국은 끝없는 해변과 바다만 있는 곳이 아니라 도시와 자연, 저렴한 물가를 어느 곳에서든 만끽할 수 있는 여행의 메카이다. 세계의 배낭여행자들이 꼭 한 번은 들린다는 곳으로 영어가 잘 통하지는 않아도 사람들이 친절하기 때문에 무작정 여행하기에도 그리 어렵지 않다. 겨울철에 가도 약간 더운 여름 날씨라 여행하는데 날씨도 꽤 괜찮은 편이다. 이런 최적의 조건을 가지고 있는 태국에서 무려 30일동안아니 보냈으니 태국의 진미는 모두 맛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테다. 하지만 이 책의 마지막을 읽어보면 저자들이 나중에 또 태국을 오리라 다짐하고 있는 것을 보고 있으려니 정말 매력이 가득한 나라라는 사실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저자들이 이동한 곳은 우선 치앙마이부터 시작하여 빠이, 파타야, 방콕, 꼬사무이, 푸켓으로 끝을 맺었는데, 이 정도면 왠만한 휴양지와 관광 메카는 다 돌아보았다고 할 수 있다. 아무래도 저자들이 쇼핑과 먹는 것을 무척 좋아하다보니 이 책의 내용도 대부분이 그런 내용들로 이루어져있다. 사실은 태국에 문화유산도 꽤나 많은 편인데, 아무런 지식이 없이 그냥 유적지만 돌아다니면 조금 지루하기는 하다. 그래도 유적지에 대한 이야기는 좀 적은 편이라 약간 아쉬움이 남았다. 그래도 알록달록 재미있는 아이템들이 가득한 태국 쇼핑 목록들을 보고 있자니, 나도 그들과 함께 태국으로 쇼핑을 온 느낌마저 들었다. 사실 난 외국에만 나가면 굉장한 짠순이가 되는 편이라 이런 것들을 마음껏 구입하지 못했는데, 이렇게 사진으로나마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으니 책도 보고, 정보도 얻고 일석이조가 아닐까 싶다. 태국의 숨은 샵이나 레스토랑 정보 등에 대해서 꽤나 생생하고 자세하게 쓰여있는 편이라 다음에 태국에 갈 때 많은 도움이 되겠다.

 

이 책을 읽으면서 태국에서 꼭 하고 싶은 것들이 생겼다. 우선 태국에서 한국으로 엽서 쓰기. 나중에 그 엽서를 보면서 많은 추억이 될 것 같다. 그리고 쥬쥬와 쪼가 가장 좋아하는 마트 쇼핑. 한국에서도 마트에 잘 안가는데 태국에서 마트를 가고 싶은 것은 꽤나 묘한 일이다. 주말마켓 가보기. 태국에서 유명한 마켓들이 있는데, 특히 주말 마켓은 규모도 크고 저렴하다고 한다. 내가 지난번에 태국을 갔을 때는 주중이라 그 마켓을 보지 못한 것이 한이 된다. 그리고 빠이 방문하기. 조그만 마을이라고 하는데, 사람들이 오랫동안 쉬어갈만큼 매력이 가득한 곳이라고 한다. 치앙마이 근처에 있는데 지난 번에는 일정이 빠듯해서 미처 방문하지 못했다. 다음번에는 꼭 가봐야지!!!!

 

이 책 한 권이면 태국에서 할 수 있는  재미난 놀이들과 쇼핑 명소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다. 체계적으로 정리된 것은 아니지만, 생생한 체험담과 함께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이다. 태국을 방문할 예정이 있거나, 여행을 할 여유가 되지 않아 책으로나마 태국을 마음껏 느끼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어볼 것을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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