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일하지 마라 - 내 인생을 이끌어줄 든든한 백그라운드를 만나는 방법
키이스 페라지 지음, 박미경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10월
평점 :
품절


인터넷이 보급되고, 개인 소셜 네트워크가 발달되면서 혼자 있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사실 사람들이 많은 곳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 나도 혼자 있는 시간을 즐긴다. 그렇다고 해서 혼자 일하는 것을 즐기는 것은 아니다. 혼자 있는 시간을 좋아하는 것과 혼자 일하는 것을 좋아하는 것은 별개라고 생각한다. 물론 혼자서 생각을 정리할 시간은 필요하겠지만, 혼자서 일할 때보다 여러 사람에게 도움을 받고 주는 관계가 더 효율적이고 능률이 오르기 때문에 같이 협동해서 일하는 것은 무척 중요하다고 본다. 모든 것을 스스로 처리하려는 사람이 성공하는 경우는 거의 보지 못했다. 논리적으로 문제를 풀어야 하는 학문 분야가 아니고서는 좀처럼 혼자 성공하기란 어렵다는 것이 일반적인 지론이다. 요즘에는 학문 분야도 팀단위로 문제를 해결하는 경우가 많다고 보았다. 한 사람의 머리보다는 여러사람의 협동이 더 효과적이라는 증거가 되겠다.

 

이 책은 무척이나 매력적이다. 그 매력의 중심에는 자신이 직접 겪은 실제 경험담이 이 책 전체에 오롯이 녹아있다. 사실 자기계발서라고 하면 저자가 독자들보고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경우가 무척이나 많았다. 일반적인 관찰에서 나온 사실과 이론을 덧붙여서 자신이 말하는 이야기들이 절대적인 진리인 양 이대로만 하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하는 책들이 무척이나 많다. 그런데 그런 책들에는 설득력이 다소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다. 물론 그 책의 내용들이 좋은 것은 알고 있는데, 막상 따라하려니 마음까지 공감이 가지 않아서 행동으로 옮기는데에는 거부감이 드는 것이다. 반면에 이 책의 저자는 그동안 자기가 시도해보았고 자신이 도움을 주고 받은 경험들을 백분 활용해서 성공담 및 실패담을 고스란히 들려주고 있다. 사실 자신이 성공한 이야기를 다른 사람에게 말하는 것은 무척 쉬운 일이나, 실패했던 이야기를 세세하게 털어놓는 것은 그리 쉽지 않다. 특히 저자가 성공했다고 세간에 알려진 경우에는 어떻게 보면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는 것이기 때문에 쉽지 않은 도전임에는 틀림없다. 그런 위험을 감수하고 독자들을 위해서 시행착오 과정을 자세하게 들려주고 있는 덕분에 그의 주장에 좀더 호소력이 더해졌다.

 

일단 혼자 일하면 안되는 이유에 대해서 상당 부분을 할애하고 있다. 나 자신도 협동이 중요시되는 직장에서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의 주장에 백분 공감이 갔다. 나와는 관점이 다른 입장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새로운 방법을 발견할 수도 있다. 다른 사람들의 조언을 받아들이거나 받아들이지 않는 것은 온전히 자신의 몫이다. 아무리 좋은 조언이라도 나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쇠귀에 경읽기가 될 뿐이다. 좀 더 적극적으로 다른 사람의 의견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해당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인 모임을 조성하여 정기적으로 만날 것을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있다. 특히 요즘에는 인터넷을 통한 의사소통이 널리 보급되어 유명한 사람에게도 자유롭게 이메일을 보낼 수 있다. 이런 도구들을 활용해서 자신의 발전을 꾀한다면 참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모임을 만드는 방법에는 자신이 직접 주도해서 만드는 방법도 있고, 이미 만들어진 모임에 가입하는 방법도 있다. 두가지 방법 모두 자기가 타인의 의견을 수용하고자 하는 적극적인 노력이 있어야 그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협동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자신의 실력만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한계가 있다. 여러 사람의 힘을 합쳐서 열심히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데, 그 방법을 도무지 모르겠다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책을 읽어볼 것을 추천한다. 이 주제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던 사람이라도 솔직담백한 저자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어느새 그의 이야기에 푹 빠져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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