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추럴 홈 인테리어 - 전문가의 도움 없이도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카페 스타일 집 꾸밈
정소연 글.사진 / 라이카미(부즈펌)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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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서 인테리어에 관련된 관심이 부쩍 늘어난 것 같다. 이런 관심의 이면에는 해당 분야를 전공한 전문가 뿐만이 아니라 관심만 있다면 누구나 손쉽게 자신의 집을 예쁘게 꾸밀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으로 작용하지 않았나 싶다. 덕분에 네이버에는 '레몬타라스' 등등 유명한 인테리어 커뮤니티 카페가 활성화되어 있고, 그 곳의 회원들은 자신이 생각해 낸 노하우와 경험들을 함께 공유하면서 점점 그 영역은 넓어져가고 있다. 사실 나도 레몬테라스 회원이기는 하지만 내 집을 꾸밀 여유가 없어서 자주는 들리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가끔 카페를 들어가보면 정말 대단한 주부님들이 만든 작품들이 보면 볼 수록 감탄이 나올 따름이다. 이 카페의 회원 중에서 그린벤치 님이 책을 내셨다고 한다. 예전에 레몬테라스에서 책이 나온 것 같기도 한데, 아무튼 이런 책이 또 나온 것을 보면 실력있는 사람들이 참 많다.

 

이 책에서 주로 소개하고 있는 인테리어 스타일은 원자재의 느낌을 그대로 살린 '내추럴 인테리어' 이다. 지나치게 꾸미거나 인위적인 요소 없이 자연 그대로의 느낌을 그대로 살려서 오랫동안 봐도 질리지 않을 인테리어 스타일링 노하우와 소품을 만드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여기서 소개하고 있는 소품 재료들은 큰 돈을 들여서 마련하는 것이 아니라 천원샵에서 쉽게 살 수 있거나 오래되어서 쓰지 못하게 된 상자, 가구들을 이용해서 만들었다. 그리고 자칫 잘못하면 버리기 쉬운 병뚜껑도 잘 활용하면 좋은 인테리어 재료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이 책을 보면서 새삼스레 깨달았다. 내추럴 인테리어에서 특히 유용하게 쓰이는 재료는 천(린넨 종류), 나무상자, 타일, 황토퍼티, 유리병이다. 이런 재료들은 조금만 관심을 가진다면 충분히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들이라 읽는 독자로서 거부감이나 별세계처럼 보이지 않았다.

 

커다란 책 크기에 부드러운 재질의 종이 질감을 가진 이 책은 예상할 수 있다시피 내부도 모두 올 컬러로 되어 있어서 그저 읽기만 해도 흐뭇하다. 물론 작은 소품을 만드는 방법도 세세하게 설명이 되어 있어서 소품을 전혀 만들어본 경험이 없는 초보자도 쉽게 따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것저것 많이 소개를 하려고 하다보니 전체적인 소품의 조화가 조금 과도하다 싶다는 생각이 드는 사진도 몇 장 있기는 하지만, 나의 집에 적용을 하면 또 다른 나만의 스타일로 꾸미면 되니까 이런 정도는 개인적인 취향의 차이로 보면 되겠다. 전체적으로 갈색톤과 화이트톤의 인테리어가 상당히 깔끔하다는 느낌이 든다.

 

솔직히 인테리어라는 것이 하루 아침에 뚝딱하고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홈 인테리어는 전문가의 손에 맡겨서 한번에 싹 바꾸는 것도 좋지만, 하나씩 소품이나 벽면 하나를 자신의 취향에 맞게, 또 자신의 손으로 만들어보면서 전체적인 스타일을 완성해나가는 것이 진정한 재미라고 생각한다. 이 책에 나와 있는 예시들이 모두 절대적인 정답은 아니므로 이 책을 참고로 자신만의 스타일을 완성해나가는 기쁨을 많은 사람들이 누렸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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