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사에서 나만 제정신이야? - 회사에서 벌어지는 모든 비상식적인 일에 대처하는 86가지 대처법
앨버트 번스타인 지음, 전미옥 외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7월
평점 :
절판



회사를 다니다보면 참 많은 종류의 사람들을 만난다. 정말 믿고 따라야 겠다 싶을만큼 존경스러운 사람도 있고, 아니면 이런 사람은 왜 회사에 다니고 있는지 모르겠다 싶은 사람도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회사에 다니면서 생계를 이어가다보니 그만큼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는 것 같다. 그런 사람들 속에서 가끔씩은 정말 부당하고 못참겠다 싶은 일도 있지만 여기서 그만두면 나의 경력이 문제 생길까봐 조금 걱정도 되는 탓에 함부로 박차고 나오지 못하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고 해서 마음속에 꾹 참고만 있는 것도 좋은 해결책은 아닌 것 같다. 개인적인 스트레스의 증가로 아마 조기 사망하는 원인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지 전전긍긍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바로 이 책이 방법을 제시해주고 있다.

 

일단 이 책이 말하는 주요 독자층은 회사에서 상대적으로 약자측에 속하는 사원,대리,과장급이다. 사실 과장급만 해도 관리자 축에 들어가기 때문에 별로 고민이 없을 듯 싶지만, 아래 사람들로부터 압박을 받고, 위 사람들로부터도 압박을 받는 애매한 위치라 솔직히 과장이라는 직급이 가장 어렵지 않을까 싶다. 아직까지 과장타이틀은 달아보지 못했기 때문에 정확한 심정은 이해를 잘 못하겠지만 말이다. 회사생활을 조금이라도 해본 사람이라면 사람들 사이의 구설수나 상사와의 갈등 등등 다양한 상황에 접하게 될 것이다. 이 책은 그런 다양한 경우의 수를 예상하고 실제 경험담을 바탕으로 해서 현명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미국인 저자가 쓴 책이기 때문에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이름이 영어식이기는 하나, 요즘에는 한국의 기업 문화도 미국과 비슷한 성과주의를 추구하고 있기 때문에 대처하는 방법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 본다. 실제로 한국에 있는 기업에 있는 내가 읽어봐도 외국인 저자가 쓴 책이라고 해서 큰 위화감은 느끼지 못했다.

 

책의 구성은 어떤 상황을 하나 설정해 놓고, 그 상황에 대한 해결책을 몇 개의 문장으로 정리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이 책을 활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일단 전체적으로 통독을  한 후에 트러블이 생겼다고 생각될 때 자신에게 해당되는 상황을 목차에서 찾아서 다시 한 번 읽어보면 정말 현명한 직장생활을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조금 자극적인 제목이기 때문에 책상위에 내놓고 읽기는 어렵겠지만 말이다. 지극히 제정신인 자신이 비정상적인 사람들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참으로 많은 인내심과 이해심이 필요하다. 그런 와중에서도 살아남아야 하는 정글의 세계에서는 협력과 경쟁이 적절하게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에 일을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람들과의 관계를 적절히 형성하는 것도 중요하다. 굉장히 직접적인 해결책들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이 처한 상황만 잘 떠올려보면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지 금방 아이디어가 떠오를 것이다.

 

불행 중 다행인지는 몰라도 나는 이 책에 나오는 것처럼 급진적으로 이상한 사람들을 아직 많이 만나보지는 못했다. 하지만 직장생활을 하면서 내가 의도하지 않더라도 조금씩 상대방에 대한 견제가 생기는 것 같아서 이상야릇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회사의 이익이라는 공통된 목표를 가지고 가면서 상대방과 경쟁을 하는 구도가 꽤 흥미로운 것 같다. 아무튼 회사에서 도대체 어떻게 처신을 해야 좋을지 갈피를 잡을 수 없는 이 땅의 모든 직장인들에게 꼭 한 번 읽어보라고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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