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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시간 사고법 - 똑같은 24시간, 성과가 달라지는 시간관리의 해법
고도 도키오 지음, 박재현 옮김 / 흐름출판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나는 일본에서 나온 자기계발서를 무척 좋아하는 편이다. 우리나라 서적에 비해 내용도 간결하고 딱 필요한 내용만 추려서 적은 분량으로 해당 내용을 효과적으로 전달해준다. 그래서 실제로 나의 행동을 바꾸는데 도움이 된 책도 여럿 있다. 이 책도 일본인 저자가 쓴 책으로 시간관리에 대한 자기계발 서적이다. 그동안 내가 읽었던 자기계발 서적과 비슷하긴 하지만 그래도 내용은 조금 다르다. 보통 시간관리 관련 책을 쓴 사람이라면 무척이나 부지런한 사람으로 생각하는 것이 보통인데, 이 책의 저자는 생각만큼 그리 아침형인간은 아니다. 아침잠이 많은 사람들에게는 눈이 번쩍 뜨일만한 이야기다. 게다가 자신의 방법을 무조건 독자들에게 강요하지도 않는다. 순전히 이 책에 나온 내용은 참고용으로 자신에게 맞는 방법은 스스로 찾아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지론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2개 회사의 CEO로서 활동하고 있는 그의 모습을 보면 참으로 대단하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무조건 그의 방법이 맞다고 할수는 없지만, 적어도 이 책에 나온대로 생활을 한다면 무슨일을 하든 분명히 성공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우선 직장을 다니면서 자기계발을 하고자 하는 직장인은 무척 많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스스로 공부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학원을 선택하게 되는데, 직장이라는 곳에 매인 몸으로써 학원에 빠지지 않고 다니기는 쉽지 않다. 그리고 책을 다시 들춰보는 것 조차 직장일에 매여 온몸이 녹초가 된 상태에서는 만만치 않은 일이다.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에게 저자는 순전히 이런 생각들은 핑계라고 몰아붙인다.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의지만 있다면 아무리 힘들어도 분명히 해낸다는 말이다. 나 같은 경우도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일주일에 2번 퇴근 후 학원에 다니고 있다. 처음에는 너무 늦게 끝나는 학원 시간에 무척 힘들었고, 과연 내가 일정한 스케줄에 맞추어 학원을 다닐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하지만 학원을 다니면서 주위 사람들에게 아예 공표를 해버렸고, 그 시간이 되면 학원을 가도 괜찮다는 암묵적인 동의가 있었기에 아직은 한번도 결석하지 않은 채로 무사히 학원에 다니고 있다. 혹시라도 자격증 취득 시험에 떨어질 것에 대한 두려움과 창피를 극복하고 아예 주변 사람들에게 떠벌린다면 이것도 하나의 방법이 되지 않을까 싶다. 그만큼 개인적으로도 더 열심히 공부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바빠서 할 시간이 없다는 것은 자신이 자투리 시간으로 버리는 것이 상당히 많다는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
그리고 길에 내버리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는 돈보다는 시간의 효율을 택해야 한다고 저자는 강조하고 있다. 사실 지하철로 2~3정거장을 가는 거리 정도면 걷는 시간이 너무 많기 때문에 그 안에서 뭔가를 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그 거리를 택시를 이용해 간다면 적어도 전화 한두통으로 업무를 처리할 수도 있다. 또 다른 예로서는 누군가와 약속을 했다면 아예 1시간에서 30분정도 일찍 약속장소에 가는 것이다. 일찍 도착하면 가는 도중에 늦을까봐 허둥대지 않고 차분하게 다른 일을 처리할 수도 있고, 해당 약속 장소에 도착해서도 간단한 보고서 작성도 가능하다. 그런데 딱 맞게 도착을 하면 이동중이나 도착해서도 안정된 마음을 갖지 못해서 결국은 그만큼 시간을 버리게 되는 것이다. 그동안 내 경우를 비추어 봤을 때도 먼저 약속장소에 도착하는 것이 심적으로 안정되어서 그 만남을 성공적으로 가질 수 있었던 것 같다.
이외에도 참으로 많은 시간관리 팁을 알려주고 있다. 그리 두껍지는 않지만 굉장히 내용이 알차게 들어있기 때문에 항상 바빠서 다른 뭔가를 할 시간이 없는 직장인이라면 꼭 읽어볼만하다. 심지어는 회식자리에서도 시간 활용을 제대로 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으니, 사원에서부터 CEO까지 두루두루 읽어도 꽤나 괜찮을 내용들이다. 나름대로 시간관리를 잘 하면서 살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고나서 그동안 내가 길거리에 버리는 시간이 상당했음을 깨달았다. 여기에 나온 팁을 조금만 응용해서 좀 더 효율적으로 시간을 활용해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 말고도 시간에 끌려다니는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권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