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컨디션 인간 - 실패한 아침형 인간 등의 4세대 해법
김대우 지음 / 하이컨디션 / 2010년 1월
평점 :
품절


누구나 건강한 신체를 갖고, 최상의 컨디션을 가진 사람이 되고자 하는 욕망이 있을 것이다. 왜 그런지 몰라도 현대인은 항상 지쳐있다. 그 원인이 과중한 업무 때문일 수도 있고, 지나치게 많이 먹어서 그럴 수도 있다. 또한 사람때문에 시달려서 정신적으로 지친 상태일지도 모른다. 사람마다 그 원인은 다르겠지만, 결과적으로 본다면 피곤이 얼굴에 써 있다는 것은 공통적인 사항이다. 그래서 주말만 되면 그저 지쳐서 집안에 콕 틀어박혀 있는 사람들도 이제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예전에는 바깥으로 나가는 생활이 유행이었다면, 요즘에는 집에서 잘 쉬는 것도 휴테크의 일종이라도 여기는 트렌드가 생긴 것이다. 하지만 역시 항상 피곤에 절어 있는 것보다는 활기찬 모습을 가지고 있는 것이 더 생산적일 것 같다.

 

사실 이 책의 겉표지는 상당히 수수하다. 인터넷으로 표지를 처음 봤을 때는 별 감흥이 없었는데, 실제로 책을 받아보니 요즘 책 디자인과는 많이 동떨어져 있는 느낌이다. 책이라는 것이 내용이 중요하지, 표지는 사실 크게 중요한 요인은 아니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디자인도 무척이나 중요시하는 나에게는 약간 실망이었다. 사실 책 내용이 별로더라도 책 표지가 예쁘면 한번이라도 더 눈길이 가는 것이 사실이고, 보기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옛말도 있지 않은가. 뭔가 선동하는 듯한 문구가 가득 실린 이 책의 표지는 약간 어색한 느낌이 들었다. 감성 가득한 책들이 많은 요즘, 이런 책 찾기도 드문 편이니 의외로 튄다고 하면 그 말도 어울리겠다.

 

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볼 수 있다. 첫번째 부분에서는 하이컨디션 인간의 정의, 그리고 필요성에 대해 나열하고 있다. 기존의 자기 계발서들이 내세우던 이론들이 실패한 이유에 대해서 나름대로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있는데 상당히 읽기 편하게 설명하고 있어서 그리 지루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다만 빨리 하이컨디션 인간이 되는 방법에 대해서 알고 싶었던 나로서는 계속 미끼만 던지는 것 같아서 조금 마음이 조급했던 것도 사실이다. 워낙 성격이 급한 나이다보니 장황한 서론을 읽는 것이 익숙하지 않았다. 아마도 이 내용이 강연 내용이었다면 그냥 고개를 끄덕이면서 듣고 있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책이라는 매체의 특성상 필요한 부분만 읽고 싶은 것도 가능하기 때문에 그냥 건너 뛰고 싶은 마음도 굴뚝같았지만, 그래도 한 번쯤은 읽어주는 것이 도리라는 생각에 꾹 참고 앞에서부터 읽어나갔다.

 

이 책의 가장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두번째 부분에서는 하이컨디션 인간이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설명하고 있다. 앞에서 워낙 하이컨디션 인간의 장점에 대해서 설명을 많이 해놓았기 때문에 굉장히 어려운 방법이 있는 것은 아닐까 하고 내심 걱정했었다. 그런데 막상 내용을 읽어보니 실천하는 방법 자체는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니다. 하지만 원래 가지고 있던 습관을 고쳐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스스로의 결심과 실행이 가장 중요한 성공 포인트가 되는 실천법이다. 간단히 요약해서 정리를 하자면, 하이컨디션 인간은 안에 있는 노폐물을 싹 없애는 사람이다. 현대인들이 은근히 변비 환자가 많은데, 이것은 지나친 과식과 음주, 잘못된 생활 습관으로 인해서 나타난 결과이다. 항상 모자란 듯하게 먹고 뱃속에 들어있는 노폐물들을 깨끗하게 걷어내면 자연적으로 하이컨디션 인간이 된다는 것이 이 책의 주장이다. 그 결과는 매일 아침 화장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보통 사람들이 말하듯이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내면 그건 성공한 것이다. 이 책에서는 그 결과물을 '골드바'라고 지칭한다. 방법론적으로는 그리 어렵지 않기 때문에 누구나 동참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주변에서 도와주는 사람이 없거나 자신의 의지가 부족하다면 생각만큼 실천하기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끝에서 이 책의 저자는 같은 목표를 가진 사람들끼리 클럽을 만들고 어떤 단계를 성취할 때마다 의욕을 불어넣어 줄 호칭을 만들어놓았다. 왠지 게임에서 많이 따 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나름대로 괜찮은 생각인 듯 하다.

 

좋은 컨디션을 가지고자 한다면 올바른 식습관과 건강한 몸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 것이다. 여기에서는 그 중에서도 배설에 대해서 보다 집중적으로 조명을 하고 있는 것일 따름이다. 좀 더 활기찬 생활을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면 이 책을 한번쯤 참고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건강에 대해 관심 많은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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