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아홉, 하이힐에서 내려와 사랑하기
레슬리 가너 지음, 이민주 엮음 / 브리즈(토네이도) / 2009년 6월
평점 :
절판



난 이번 책을 통해서 레슬리 가너의 책은 두번째로 읽는다. 처음에는 조금 적응하기 힘든 스타일이었지만, 차분한 어투가 읽는 사람을 참으로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것이 이 작가의 특징인 듯 하다. 이 책은 생각보다 별로 두껍지 않다. 가볍게 들고 다니면서 읽기 좋도록 만들어졌지만, 사실 내용은 그리 가볍지만은 않다. 우리가 삶에서 사랑을 제외한다면 조금은 일상이 메말랐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물론 누군가를 만나지 않고도 충분히 다른 대상을 통해서 즐거움을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사랑을 한다는 자체가 사람들에게 눈에 콩깍지를 씌워주고, 핑크빛 세상을 보게 해준다. 그만큼 감정의 힘이란 굉장히 대단한 것 같다. 이 책은 사랑하기를 두려워 하는 여자들에게 차분하게 알려주는 조언의 메시지를 가득 담고 있다. 자신의 경험과 주변의 관찰을 통해 얻은 지혜를 아낌없이 이 책을 통해 쏟아붓고 있다. 레슬리 가너가 쓴 글의 특징이라면 굉장히 멋진 목차를 가진 책을 쓴다는 점이다. 사실 책의 내용도 훌륭하지만, 목차를 살펴보면 매일매일 다이어리에 적어놓고 싶을 정도로 멋진 문구가 이 책의 목차를 가득 채우고 있다.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목차만 정리해 다니면서 틈틈히 마음이 어지러울 때마다 살펴본다면 꽤 위안이 될 것이다.

 

사랑에 대해 핑크빛 환상을 품고 있는 것도 위험하지만 아무런 감정을 가지지 않는 것 또한 위험하다. 항상 자신의 삶에 대해서 소중하게 생각할 줄 알아야 하며, 사랑은 삶을 더더욱 풍요롭게 만들기 위해서 필요한 첨가물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편안하게 사랑하는 법에 대해서 조근조근 설명하고 있다. 사실 전체적으로 문장이 다소 추상적인 개념을 다루고 있어서 집중해서 읽지 않으면 조금은 뜬 구름 잡는 이야기라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조금만 집중해서 읽는다면 모든 문장이 심사숙고하게 고려하여 쓰여졌으며, 어느 경우나 자신의 경험과 비교해서 읽는다면 마음의 위안을 참 많이 얻을 수 있다.

 

책 표지에도 쓰여져 있는 글귀이지만, '있는 그대로, 마음 가는대로, 지금 여기서 사랑하라' 라는 말이 참으로 많이 와 닿는다. 인연은 억지로 만들려고 해서 만들어지는 것도 아니며, 피한다고 해서 피해갈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진다면 그 사람은 그대로 행복하게 살 수 있다. 무리한 환상을 버리고 자신의 감정이 이끄는대로 마음껏 사랑할 수 있는 자유가 누구에게나 있다. 모든 것을 버리고 용감해지기란 어렵지만, 어떤 길이 자신이 가장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는 길인지 곰곰히 생각해본다면 답은 나올 것이다.

 

사랑에 대해서 고민이 무척 많은 여성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그리고 앞으로 사랑을 하고 싶은 여성들도 한 번쯤 읽어두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작지만 강한 힘을 가진 이 책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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