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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맥이 돈이다 - 부와 성공으로 이끄는 인맥경영법
리우칭 지음, 박철수 옮김 / 따뜻한손 / 200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직장 생활을 하면서 인맥이 참 중요하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사실 모든 사람들이 비슷비슷한 조건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좋은 인간관리를 하지 않으면 결국은 좋은 인맥을 가진 사람이 더욱 빠른 발전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기도 한다. 물론 모든 경우가 인맥에 의해서 좌우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근묵자흑 이라는 말이 있듯이 좋은 사람들의 곁에 있으면 자신도 모르게 좋은 사람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인맥의 중요성에 대해서 강조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인맥을 어떻게 하면 잘 관리할 수 있을지는 모르는 사람이 많다. 인맥의 중요성은 알고 있지만, 어떻게 해야할 지 몰라서 그냥 되는대로 살고 있는 사람들도 은근히 많은 것 같다. 이 책은 그런 사람들을 위한 가이드이다. 저자는 중국인으로 참으로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 중국에서 인맥 관리하는 방법을 있는 그대로 적어놓았다. 그리고 책의 중간중간에는 역자의 조언도 덤으로 실려있다.
이 책에서 가장 강조하고 있는 인맥관리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책 자체는 나름대로 꽤 두꺼운 양을 자랑하고 있지만, 여기서 말하는 인맥을 관리하는 방법의 핵심은 '기본적인 예절을 잘 지키는 것'이다. 사실 인맥이라는 것이 내가 알고 있는 사람들을 잘 관리하는 방법이 아닌가. 생판 모르는 사람을 억지로 만나기란 그리 쉽지 않다. 그리고 모든 사람들을 몇 다리만 건너면 다 연결될 수 있게 되어 있기 때문에 평소에 알고 있는 사람들을 잘 관리하면 자연스럽게 좋은 인맥을 만들어갈 수 있다. 사실 이 책을 처음 읽을 당시에는 뭔가 획기적인 방법을 알 수 있게 되지 않을까, 하고 무척이나 기대를 많이 했었다. 그런데 차근차근 읽다보니 사실 누구나 알고 있는 기본적인 상식을 정리해놓은 것이 내용의 대부분이었다.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생각해보니 가장 기본적인 비즈니스 예절만 지켜도 스스로 얻을 수 있는 자산이 꽤 많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이 때문에 대기업의 신입사원 교육 내용중에 꼭 '비즈니스 에티켓'이 들어가 있는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회사에 입사한 이상, 그 사원은 기업의 이미지를 대표하게 된다. 따라서 회사는 신입사원들에게 자신이 소속하게 된 회사의 이미지를 이해하고 좋은 인맥을 만들어서 회사에 이익을 가져다줄 수 있도록 교육을 하는 것이다.
중국이나, 한국이나 비슷한 문화권을 가진 나라라, 이 책을 읽으면서 문화적인 거리감은 거의 느낄 수 없었다. 오히려 우리나라의 저자가 쓴 글보다 설득력이 강하게 느껴졌다. 인맥타파와 같은 문구들이 많이 강조되고 있기는 하지만 현 사회에서는 분명히 인맥이 존재한다. 나도 그러한 인맥의 덕을 조금은 본 적이 있고, 앞으로 후배가 들어온다고 하더라도 동향 사람이라면 좀 더 신경을 쓸 수 밖에 없다. 따라서 평소에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기 위해 노력을 하고, 또 그런 사람을 알게 된다면 적어도 2개월에 한번씩은 연락을 할 수 있도록 인맥관리를 철저하게 하는 것이 참으로 중요한 것 같다. 간단한 문자나 전화통화만으로도 내가 그 사람과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을 충분히 받을 수 있다. 나도 인맥관리를 잘 하려고 하는데, 무엇보다 오랫동안 만나지 못한 사람들에게 연락을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것 같다. 만약 연락을 일일이 챙겨서 하기가 어렵다면, 일단 사람을 만났을 때만이라도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좋겠다. 그러면 나중에라도 스스로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책 제목과는 달리 이 책 내용에서는 돈에 대해서는 별로 강조하지 않는다. 좋은 인맥은 결국 좋은 사람에게 만들어진다. 스스로가 좋은 사람이 될 수있도록 부단히 노력하는 것만이 성공하는 열쇠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