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이 되는 절차
이남희 지음 / 텐에이엠(10AM) / 2009년 3월
평점 :
절판



이 책의 표지에는 제목 외에도 '실용연애소설'이라는 부제가 달려있다. 그냥 소설이면 소설이지, 실용연애소설은 뭐지?하는 호기심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사실 20대 중반을 넘어섬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남자친구 하나 없는 것은 분명 나에게도 문제가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기는 했는데, 이 책을 읽고나니 왠지 조금은 허탈해진다고나 할까. 아무튼 연인을 만든다는 것은 결코 쉬운일이 아니다. 물론 단순한 논리에서 일을 진행할 수도 있겠지만, 내 스스로의 노력이 부족한 상태에서는 뭐를 해도 안되는 것은 안되는 것이다.

 

이 책은 마치 유명한 미국 드라마인 '섹스 앤 더 시티'를 연상하게 만드는 주인공들과 배경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물론 캐릭터들의 특성은 다르지만, 4명의 여자들이 모여서 연애를 하기 위해 수많은 수다를 떠는 내용들을 적어놓은 것이다. 이 내용들은 저자가 실제로 자신의 주변에 있는 여자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들을 정리한 것이라는데, 그 때문인지 옆 집 언니가 말하는 것처럼 단순하고 명쾌하다. 정말 이대로만 하면 어떤 여자라도 남자친구를 만들 수 있을 듯 싶다.

 

지금 남자친구가 없는 여자들은 단순하면서도 오래전부터 내려온 진리를 아직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아무리 시대가 바뀌고 남녀평등의 시대, 자유 개성의 시대라고 해도 분명히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상식이 있다. 인간의 본성은 거스를 수가 없는 것이라 여성은 남자를 바꾸려고 할 것이 아니라 상대방에게 맞추어서 대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여성은 분명 자신이 여자라는 사실을 어필해야 남자로부터 시선을 받을 수 있다. 성 자체는 여자라고 해도, 여성성을 갖추지 못한다면 아마 연인은 만들기 어렵다는 기본적인 사실을 이 책에서는 강조하고 있다. 물론 상대방의 기호에 따라서 조금의 차이는 있을 수 있겠으나, 이런 종류의 대다수의 책이 그러하듯, 일반적인 남자들을 대상으로 서술된 내용들이다.

 

연인을 만드는 방법에서부터, 남녀 관계의 밀고 당기기 등등의 노하우를 아주 적나라하고 실제적으로 설명해주고 있다. 처음 이성친구를 사귀는 사람이나, 아직까지 이성 친구가 없는 사람, 아니면 이성 친구가 있었던 사람 모두 한 번 쯤 읽어보면 고개를 끄덕이며 따라해보고 싶게 만드는 책이다. 소설을 가면을 쓴 연애 실용서적이니 술술 쉽게 읽혀 넘어간다. 특히 지금 남자친구가 없어서 남자친구를 하나쯤 만들고 싶은 여성에게 강력 추천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