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기분을 도둑맞지 않는 법
헬무트 푹스&디르크 C. 그라첼 지음, 이수연 옮김 / 웅진윙스 / 2009년 3월
평점 :
품절



초등학교 때부터 대학교 때까지, 나는 나름대로 좋은 인상과 기분을 유지하며 살았다고 자부한다. 그런데 재작년 12월 이후, 사회라는 곳에 입성을 하면서 조금씩 기분은 다운되고 있다. 그냥 내가 노력하면 되는대로 성과를 낼 수 있는 곳이 바로 학교였는데, 학교라는 울타리를 벗어나 사회에 나오게 되니 이 세상에는 참으로 힘든 사람들과 힘든 일들이 많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워낙 네가티브한 사람들이다 보니, 포지티브한 성격이었던 나도 왠지 모르게 네가티브해지는 느낌이다. 그래서 더 까칠하게 되어가는 지도 모르겠다. 오랜만에 거울을 보았을 때 조금은 내 자신이 낯설었다. 이것보다는 조금더 순진한 얼굴이었는데, 이제는 나도 사회라는 물에 점점 물들어가는 것인지에 대한 두려움이 앞선다. 이렇게 방황하고 있던 시기에 바로 이 책을 만났다. 상큼한 엘로우 그린 색상의 표지는 보는 이로 하여금 저절로 기분이 상쾌해지는 듯한 느낌을 받게 한다. 그린 색상이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색상이라는데 나름대로 효과가 있는 것 같다.

 

여기서 강조하고 있는 부분은 항상 유쾌함을 가지도록 노력하라는 것이다. 워낙 부정적인 생각을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은 쉽사리 그 습관을 고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삶의 목표를 정하고 내가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그리고 매일매일 기분 노트를 쓰고 관리하다보면 조금씩 내 자신을 되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된다. 여기에서는 나의 현재 상태를 체크할 수 있는 체크리스트가 대략 4개 정도 나온다. 조금 길기는 하지만, 시간을 투자해서 한번쯤 현재 나의 상태가 어느 정도에까지 왔는지 체크해 볼 필요는 있다. 나도 한 번 해 봤는데, 예전에 비해서 부정적인 지수가 상당히 높아진 상태이다. 결과를 보고 사실은 조금 놀랐다. 그리고 몸 상태에 따라 개인의 기분도 많이 좌우되기 때문에 개인 건강관리도 기분을 다스리는데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라고 볼 수 있다. 요즘 과중한 업무로 인해 잠을 많이 자지 못했더니 상당히 피로가 많이 쌓인 것도 기분이 많이 안 좋아진 것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 기분이라는 것은 굉장히 기복이 심한 것이라 어떨 때는 업되었다가도 다운되는 일이 다반사이다.

 

내가 지금 내뱉는 말이 현재 나의 기분을 좌우한다고 한다. 사실 지금까지는 별 생각없이 내 기분을 말해왔었는데, 앞으로는 의식적으로라도 긍정적인 말들을 많이 할 수 있도록 신경써야겠다. 상대방이 부정적인 말을 한다고 해서 나까지 그 기분에 휩싸여 버리면 결국 손해보는 것은 나 자신이다. 사람의 인생이 그리 긴 것도 아닌데 손해보면서 살 필요는 없지 않은가. 책 전반적으로 차분하면서도 논리정연한 저자의 글을 읽고 있자면 지금이라도 막 뭔가를 해야할 듯한 느낌이 든다. 그리 특별하지는 않지만 굉장히 옳은 말들을 잔뜩 적어놓아서 읽는 내내 머리가 끄덕여졌다. 가끔은 삶의 변화를 주는 것도 기분전환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한다. 기분이 우울할 때 읽으면 마음이 차분해지면서 저절로 기분이 좋아질만한 책이다. 혹시라도 주변에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아서 고통을 받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을 선물해보자. 조금은 그 사람의 인생이 밝아질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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