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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론 - 시대를 초월한 인생 지침서 2 ㅣ 시대를 초월한 인생 지침서 10
알랭 지음, 북타임 편집부 옮김 / 북타임 / 2009년 2월
평점 :
절판
처음에 이 책을 접했을 때, 왠지 조금은 심심해보였다. 뭔가 잔뜩 서술형으로 쓰여있는 책일 줄 알았으나, 막상 펼쳐보니 짤막한 글 형식으로 한 페이지씩 꼭지가 달려있었기 때문이다. 원래 잔뜩 서술해놓은 글을 좋아하는 터라 조금은 실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짧게 써놓으면 언제고 생각날 때마다 읽기가 편하기 때문에 좋기는 하지만 반면에 어떤 행동 지침에 대해서 별로 설명이 없기 때문에 많이 생각해야하는 단점도 있다. 한마디로 나는 생각하기를 귀찮아하는 게으른 독자라는 말이다.
사람이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어떤 것들이 필요할까? 모든 사람들이 지금의 상태보다는 보다 나은 생활과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과연 이런 일련의 행동들이 진정한 행복을 가져다주는지에 대해서는 조금 의문이다. 여기서는 사람들이 지금보다 마음을 편하게 가지고 어떻게 하면 더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는지에 대해서 알려주고 있다. 행복은 누구나 추구하지만 누구나 얻기는 힘든 것이다. 아무리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졌다고 해도 과거의 사람들보다 지금 우리들이 더 행복하다고 자신할 수 있을까? 세상을 다 가진 부자들보다 오지에 사는 가난한 마을이 더 마음으로는 풍요롭고 행복할지도 모른다. 가진 것이 많다고 해서 무조건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오히려 너무나도 많은 것을 가진 탓에 더 많은 것을 원하는 욕심으로 불행해지는 사람도 있다.
알랭은 이 책에서 정말 놀라운 명언들을 많이 실어놓았다. 책 머릿말에 보면 '행복론'의 원전은 따로 있다고 하니 이 책으로는 양이 안 차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일단 이 책을 읽어보고 원전도 읽어보면 좋겠다. 지금까지 꽤 많은 명언들을 보았지만, 이 책에 수록된 명언들은 하나같이 삶에 직접적으로 와 닿는 글귀들이 가득 담겨있다. 물론 이 책에 나와있는 글들이 모두 공감가는 것은 아니다. 아무리 옆에서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라고 훈수를 두어도 결국은 내 마음에 드는 글귀만 기억에 남는 법이다.
정말 주옥같은 말들이 많이 실려있으므로 아름다운 문장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 번 읽어볼 것을 권한다. 소설이 아니라 조금은 딱딱한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우리가 살아가면서 담아두면 좋은 말들이 가득하다. 나도 읽으면서 보석같은 말들이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어떻게 하면 일상 생활에서도 행복을 찾을 수 있는지 궁금하다면 한 번쯤 읽어보길 권한다. 책 장정이 하드커버로 되어 있어서 고급스러운 느낌도 나고, 책 크기도 별로 큰 편이 아니라 가지고 다니면서 읽으면 좋겠다. 이 책을 읽고나서 조금은 마음이 후련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