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목표를 정확하게 정하자.

재테크, 원점에 서다 - 내 인생을 변화시키는 DIY 재무설계
플랜마이라이프(주) 지음 / 원앤원북스 / 2009년 3월

 
요즘 서점에는 수많은 재테크 관련 책자들이 난무한다. 아마 그 열풍을 가장 먼저 불러 일으킨 것은 주식과 펀드의 힘이 클 것이다. 적은 돈으로도 큰 돈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사실에 그 누가 유혹을 뿌리칠 수 있겠는가. 그 때부터 서점가에는 재테크 관련 서적들이 굉장히 많이 나왔다. 지금도 '재테크'라는 단어만 검색해봐도 꽤 많은 책자들이 나온다. 나도 그 중에서 잘 나간다는 책들을 몇 권 읽어보았으나, 역시 결론은 월급쟁이의 봉급으로는 일단 돈을 모아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매달 나오는 돈이 뻔하기 때문에 간신히 생활을 유지할 정도만 주는 것이 바로 회사의 월급이 아닐까 싶다. 내가 어느 정도의 돈을 받으면 회사에는 그보다는 2배 이상의 이득을 안겨다주어야 한다. 그러지 않고서는 누가 직원을 고용하겠는가. 월급에 대한 독설은 이정도로 하고, 본격적으로 책에 대한 감상을 적어보도록 하겠다.

 

이 책은 기존에 나와있던 재테크 서적과는 조금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다. 우선 실제 모델인 한 가족을 예시로 들어서 재무설계의 처음부터 끝까지의 과정을 꼼꼼하게 보여준다. 사실 기존의 책들은 돈에 대한 개념은 정확하게 알려주지만, 어떻게 하면 보다 효율적으로 돈을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주지 않는다. 대략 평균적인 사람들의 삶을 토대로 막연하게 이런 방식으로 하면 되지 않을까, 제시를 늘어놓을 뿐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보다 실질적으로 어떻게 하면 적재 적소에 쓸 수 있는 돈을 마련할 수 있는지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앞으로 무엇을 하고 살아갈 것인가, 어떤 인생의 계획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서 신중하게 생각해보는 것이다. 앞으로 나아갈 목표가 있어야 보다 현실적으로 재테크 계획을 세울 수가 있다. 처음에 계획을 정확하게 세우면 그 후의 재테크 전략은 자연스럽게 나온다. 장기 투자 상품에는 얼만큼의 비율로 투자할 것인지, 단기 투자 상품에는 얼마나 투자를 해야하는지, 여유자금은 어떻게 마련하면 좋은지 실제적으로 계획을 세우면서 책의 내용이 진행된다. 사람들의 라이프 플랜은 사실 다 비슷하기 때문에 이 책에 나와있는 실제 사례를 보면서 나에게 맞도록 조금 수정해서 적용을 한다면 크게 문제는 없을 것 같다.

 

사람들이 재테크에 실패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장기적인 투자에 여유를 갖지 못하고 조금이라도 자신이 손해를 보는 것 같으면 원금 손실이 됨에도 불구하고 그냥 환매를 해버린다는 것에 있다. 정말 돈이 급한 상황이 아니라면 어떤 투자든지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지금은 당장 돈이 생긴 것 같아도 나중에 보면 그 많던 돈이 어디론가 사라져버렸다는 얘기는 남의 이야기만은 아니다. 사람은 돈이 조금 모자라도 나름대로 절약을 하면서 살 수 있고, 많으면 많은 만큼 돈을 쓸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항상 돈의 흐름에 관심을 갖고 절약하면서 투자하는 습관이 바로 재테크에 성공하는 비결이 아닐까 싶다.

 

실제 사례를 대상으로 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내용자체에는 큰 특이점이 없다. 하지만 출판사 자체적으로 홈페이지에 올려놓은 자료나, 개인 맞춤 재무설계 서비스 50% 할인권도 나름대로 쓸모있는 듯 하다. 많은 재테크 서적을 읽어보았으나 어떻게 적용해야할지 모르겠다는 분들은 한 번 쯤 읽어볼 만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