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빛 여우의 사랑해도 될까요?
임영란 지음 / 한솜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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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솔직한 사람을 좋아합니다.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건지 종잡을 수 없는 사람은 나만 손해보는 것 같아서 마음에 들지 않거든요. 이 책은 100% 실화에 근거해서 쓰여진 책이라고 하는데, 여주인공의 순수한 독자적인 입장에서 쓰여진 책이랍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표지는 좀 촌스러운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왠지 개인적인 돈을 들여서 만든 책같다는 느낌이 들었다고나 할까요? 겉 표지를 비롯해서 내부 디자인도 조금만 더 신경을 썼으면 내용이 돋보였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네요. 그래도 왠지 순박해보이는 인상의 책입니다.

 

이 수필의 주인공인 임영란 님은 참으로 순수한 생각을 가진 여성입니다. 사실 일생에서 남자를 몇 번 경험해보지 못하고 자신과 나이차가 무척이나 많이 나는 남자와 결혼까지 하게 된 이야기인데, 그 과정에서 물론 많은 이야기들이 있었을 것이라는 것은 누구나가 예상해볼 수 있는 사실일 것입니다. 아무리 사랑한다고 해도 20여년의 살아온 세월 차이는 극복하기 쉽지 않아요. 그런데 여기서 보면 남자분이 참으로 여자분을 많이 배려해주시는 마음이 그대로 느껴지네요. 아마도 같은 나이대의 남자라면 그렇게까지는 여자에게 못할 것 같아요. 사랑에 대한 상처도 있는데다가 딱히 돈 쓸곳이 많지 않기 때문에 여자에게 더 배려를 잘하는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구요. 역시 남자가 어린 여자분과 함께 하기 위해서는 약간의 재력도 필요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마음 씀씀이도 중요하지만, 사실 경제적인 면도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는거잖아요. 제가 속물이라서 그런 것이 아니라 그냥 현실적인 시각으로 상황을 판단하자는 것입니다.

 

남자의 생각은 어떤지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일단 여자를 많이 아끼는 것만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여자는 남자의 작은 행동 하나, 말 한마디에 울고 웃는 것이 일상다반사네요. 여자의 독백이 가득한 이 책을 읽으면서 참 재미있게 사랑을 한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여자분이 좀 감수성이 풍부해서 감정적으로 대응을 많이 하시지만요. 어떻게 보면 참 안 어울릴 것 같은 커플인데, 계속 보다보니 친근감마저 드네요.

 

책 속 어디선가 지금은 결혼해서 잘 먹고 잘 산다는 글귀를 보았는데, 앞으로도 두 분의 사랑이 변치말고 계속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여자분의 꿈도 꼭 이루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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