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 임플로이
후루카와 히로노리 지음, 김성은 옮김 / 은행나무 / 2008년 11월
평점 :
절판



보통 자기계발서는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라는 식으로 직접 명령형으로 서술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그것은 필자가 읽는 사람들로 하여금 보다 확실하게 행동으로 옮길 수 있도록 독려하기 위한 효과를 누리기 위한 것일 수도 있는데, 아무튼 덕분에 이런 류의 책들은 굉장히 딱딱한 문체로 이루어지기 마련이다. 뭐, 이 책이라고 해서 크게 다르지는 않다. 번역서이기는 하지만 역시나 명령형 어투의 글로 가득 채워져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사람의 시선을 잡아끄는 이유는 책 앞에 쓰여져있는 한가지 문구 때문이었다. " 회사가 탐내는 스카우트 1순위 사원, 우리는 그들을 골든 임플로이라고 부른다!" 요즘같이 평생 직장이 불확실한 시대에 누구나 자신의 몸값을 높이고 싶을 것이다. 스카우트 1순위라고 한다면 누구나 되고 싶은 희망사항이 아닐까. 덕분에 이 책을 읽어볼 동기가 부여되었다.

 

이 책은 비단 사원만을 위한 책이 아니다. 회사에 막 들어온 신입사원에서부터, 다른 사원들을 밑에 많이 거느리고 있는 간부급까지 모두 읽으면 도움이 될만한 조언들을 가득 담고 있다. 무조건 막연하게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필자의 경험에서부터 우러나온 행동 수칙들을 적어놓았기 때문에 즉시 회사생활에서 응용할만하다. 정말 이대로만 실천한다면 회사내에게 우수한 사원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 속에는 무수한 지침들이 가득하지만, 그 중에서도 너무 내가 공감이 갔던 문구를 한 두가지 언급해본다면 다음과 같다.

 

1) 일도 놀이도 시간 엄수 : 사실 부서 회의 시간 지키기란 그리 쉬운 것이 아니다. 책상에 가만히 앉아있는 직업이라면 충분히 가능하고도 남을 이야기이지만, 현장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는 직업이다보니 회의시간을 철저하게 지키는 것은 어렵다. 그래도 이 책을 읽으면서 참 많은 생각을 하고 반성을 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앞으로는 회의시간에 가능하면 늦지않도록 보다 타이트하게 관리해야겠다.

 

2) 구두로 한 약속을 중요시해라 : 사람들과 만나면서 모든 약속을 서면으로 받을 수는 없다. 사소한 것들은 구두로 하기 마련인데, 바쁘다보면 깜박할 때도 종종 있다. 이런 것들을 잊어버리지 말고 간단하게나마 수첩에 메모해서 나중에 되새긴다면 사람들로부터 신용을 얻을 수 있는 가장 빠른 길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3) 가능한 한 빨리 결정하라 : 일을 진행하는데 있어서 빠른 의사결정만큼 중요한 것이 없는 듯 하다. 특히나 내가 근무하는 환경에서는 그 자리에서 곧장 결정해야 하는 사안들이 많기 때문에 평소에 많이 배워두고 응용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빠르면서도 정확하게 결정하는 능력은 어느 직장에서나 필요한 것 같다.

 

4) 변명잘하고 도망 잘치는 사람은 곤란하다 : 사실 업무 영역이 애매하게 분리되어 있는 경우, 조금만 이상하다 싶으면 그냥 내 영역이 아니라고 팽개칠 때가 있다. 그런데 알고보면 내가 조금만 평소에 신경을 썼더라면 충분히 해결할 수도 있는 문제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잘 모르니까, 신입사원이니까 하는 생각으로 은근히 다른 사람에게 미룰 것이 아니라 무조건 '내 일'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임하는 자세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5) 스케줄 관리를 효과적으로 하라 : 오늘의 할 일을 여기 저기에 적어둘 것이 아니라, 딱 한 곳에 집중해서 적어둔다면 나중에 필요한 것을 찾을 때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한 번 쓰고 버리는 메모지가 아닌, 여러장의 용지가 철해져있는 노트를 활용하는 것. 당장 올해부터 활용해보아야 겠다.

 

 

이 외에도 이 책 구석구석에 숨어있는 보석같은 말들이 많이 있는데, 그것은 사람마다 자신이 각자 처한 위치에 따라 다르게 느껴질 것이다. 아무튼 얇지만 굉장히 일상생활에서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지침들이 가득하다. 도대체 회사생활을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신입사원이나 간부급 사원 모두에게 적극적으로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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