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의 낮잠
브라이언 라이스 지음, 서현정 옮김 / 미운오리새끼 / 2026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저는 개인적으로 미술관과 박물관을 무척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조금은 지루하고 고리타분하게 여겨질만한 장소를 어떻게 좋아하게 되었는지 돌이켜 생각해보면 아마 역사를 좋아하고 제가 어릴 때부터 박물관을 많이 데려갔던 부모님의 영향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글자를 어느정도 능숙하게 읽을 수 있게 되면서부터 박물관의 수많은 소장품 옆에 붙어있는 설명들을 한참이나 읽곤 했습니다. 그러던 제가 이제 한 아이의 부모가 되었네요. 박물관이나 미술관은 정말 생생한 역사를 배울 수 있는 곳이라 제 아이에게도 저처럼 친근한 장소가 되길 바랍니다. 그런데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막막하던 차에 이 책을 보게 되었습니다.

물론 매일 박물관이나 미술관을 가면 좋겠지만, 시간이나 현실적인 이유로 그렇게 실천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책은 집에 있는 책장에 꽂아두고 보고 싶을 때마다 언제든 볼 수 있으니 보다 적극적인 간접 경험을 하기 쉬운 수단입니다. 박물관에 있는 다양한 소장품의 모습을 아이 그림책으로 만든 이 책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시각적인 질감의 구별이나 색감에 대해서 아이에게 알려줄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게다가 제가 꽤 좋아하는 주제 중의 하나인 이집트 유물전으로 그림책이 시작되네요. 다른 어떤 시대보다 특색있는 미술 양식을 갖고 있는 이집트 미술은 아이의 눈에도 신기해보인 듯 합니다. 아이와 이 책을 함께 읽을 때면 그림 속에 숨어있는 고양이와 생쥐 뿐만이 아니라 사람들의 모습도 궁금해하더라구요.

사실 집에는 엄마의 욕심으로 가지고 있는 책도 있습니다. 이 책도 그런 책 중의 하나인데, 그렇더라도 아이도 함께 좋아해준다면 그보다 더 좋을 수 는 없겠지요. 이 책의 경우에는 아이에게 한 번 읽어줬더니 그 다음에도 계속 가지고 와서 또 읽어달라고 하는 책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나중에는 이런 그림이 있는 박물관에도 한 번 가보고 싶다고 하네요. 아이가 자연스럽게 다양한 미술 양식을 접하게 하고 싶은 부모님들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하는 책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