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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 병원으로 오세요 ㅣ 올리 그림책 63
후쿠자와 유미코 지음, 김보나 옮김 / 올리 / 2025년 12월
평점 :
아이들은 병원에 가는 것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그나마 커가면서 조금씩 병원에 적응하는 듯 하다. 병원은 무섭기만 한 곳이 아니라는 것을 이야기 책이나 역할 놀이 등을 통해 배워가는데, 이 책은 세상에 이렇게 따뜻한 병원도 있구나 하는 것을 알 수 있는 그림책이다.
우선 아주 작은 고슴도치가 의사 선생님으로 나온다. 보통 의사 선생님이라면 무서운 이미지를 갖기 쉬운데, 다른 동물보다도 작은 고슴도치가 의사 선생님이라니, 일단 이 설정부터 무척 의사 선생님이 귀여우면서 친근한 인상을 받게 된다. 손바닥만한 크기의 고슴도치가 의사이다보니, 다른 동물들도 의사 선생님을 무서워하기 보다는 보다 안심하고 진료를 받는다. 작다고 해서 절대 실력이 없는 것도 아니고 동물들이 원하는 치료를 잘 해준다.
사실 얇은 그림책이라 별다른 내용이 있을까 싶었는데, 짧은 이야기 속에 잔잔한 감동이 있는 이야기까지 담겨 있어서 아이에게 읽어주기도 참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아이에게 이 책을 읽어주었는데, 예쁜 그림체와 흥미로운 이야기 덕분인지 처음부터 끝까지 집중해서 책을 잘 보았다. 병원 놀이도 즐겨하는 터라, 좀 더 관심있게 본 것 같기도 하다.
섬세하면서도 부드러운 그림체를 가지고 있어서 사실 글자를 읽지 못해도 그림을 보는 것만으로 충분히 내용을 이해햘 수 있을 정도이다. 물론 혼자 글자를 읽을 수 있는 아이라면 좀 더 재미있게 책을 읽을 수는 있겠다.
병원에 가는 것을 무서워하거나 귀여운 동물 이야기를 좋아하는 아이라면 분명 좋아할만한 책이다. 따뜻한 분위기를 병원 이야기를 읽고 싶은 사람에게 적극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