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호랭 할매 떡국 ㅣ 제제의 그림책
벼레 지음 / 제제의숲 / 2025년 12월
평점 :
평소에도 떡국은 종종 먹는 음식이지만, 특히 설날에는 떡국을 먹는 것이 우리나라의 풍습이기도 하다. 아이들에게 어떤 것을 알려줄 때는 직접적으로 알려주는 것도 있지만,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정보를 알려주는 것도 상당히 의미가 있다고 본다. 설날에 떡국 한 그릇을 먹으면 한 살을 더 먹는다는 이야기에서 착안하여 나온 이 책의 경우에도 너무 착한 호랑이와 활력이 넘치는 할머니의 케미가 상당히 돋보이는 그림책이다.
일단 전반적으로 만화식으로 그림책이 구성되어 있고, 영아들이 보기에는 다소 긴 길이이기는 해서 적어도 유치원생정도는 되어야 재미있게 소화가 가능한 책이기는 하다. 그래도 부모님이 재미있게 읽어준다면 좀 더 어린 나이에도 충분히 볼 수 있는 책이다. 물론 초등학교 저학년도 혼자서 재미있게 볼 수 있을 법한 책이다. 글밥은 학습 만화보다는 약간 적은 정도이니 참고하면 좋겠다.
혼자 떡국 100인분을 다 먹어치운 호랑이가 다시 떡국 100인분을 만드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떡국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알 수 있다. 어리버리한 호랑이와 똑똑한 할머니가 만들어내는 이야기의 조합이 상당히 재미있다. 사실 떡국 만드는 방법은 사람마다 조금씩 다를 수는 있어도 전체적인 맥락은 비슷하다. 요리에 관심이 있는 아이라면 여기에 나오는 떡국 레시피를 보고 직접 따라해 볼 수도 있겠다.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는 즈음에 아이와 함께 떡국 이야기도 읽고 떡국을 먹는다면 그 의미가 좀 더 깊어지지 않을까 싶다. 특히 음식에 관심 많은 아이에게 적극 추천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