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는 힘이 있다
데이몬드 존 지음, 배영 옮김 / 다우출판사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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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에서 FUBU 라는 브랜드는 익히 보아왔지만, 내 스타일이 아니기 때문에 눈여겨 보지는 않았던 브랜드이다. 스포츠 캐주얼 스타일로 Big Size 의 옷들이 주로 나온다.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 표지가 꽤 촌스럽다고 생각했다. 단순한 붉은 색 바탕에, 별 감흥없는 책 제목까지. 그래도 이 책을 펼쳐들게 된 것은 '힘'이라는 단어가 끌렸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는 바로 그 브랜드의 창시자로, 굉장히 활기가 넘치는 흑인 사업가이다. FUBU 가 만들어진지 그렇게 오래된 줄은 몰랐다. 80년대에 만들어진 브랜드로 현재는 왠만한 사람들은 해당 브랜드의 이름을 알고 있지 않은가. 정말 말그대로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이렇게 회사를 키워내다니 대단한 것 같다.

 

 

책의 첫장부터 끝까지 읽어본 소감을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이 책의 저자는 정말 어이없을 정도로 자신감이 대단하다는 것이다. 물론 패션 감각이 뛰어나기는 하겠지만, 과연 한 회사의 CEO가 될 만큼의 대담함이라는 것이 결코 쉽게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내가 이 책에서 곧장 써먹을 수 있는 비지니스 전략은 없다. 여기에 나와있는 내용들은 그가 흑인이기 때문에 가능한 흑인 커뮤니티의 특성을 주로 이용한 비지니스 전략이 대부분이다. 물론 우리도 한국인이기는 하지만, 한국 커뮤니티는 흑인 커뮤티니만큼 응집력이 크지는 않기 때문에 다소 비현실적이다.

 

 

그래도 이 책을 읽는 내내 굉장히 재미있었다. 조금 허풍이 들어갔다는 생각이 들기는 했지만, 뭐 어떤가. 실제 경험담을 바탕으로 한 책을 읽으면서 잠시라도 내가 FUBU의 대표가 되었다는 상상을 할 수도 있으니 말이다. 저자에게 물론 작은 아이디어는 있었지만, 경영이나 그 외 준비된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가 여기까지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배짱과 운이 80% 이상을 차지했던 것 같다. 나와는 다른 사람들은 어떤 사고방식과 생활 방식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하다면 한 번쯤 읽어볼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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