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문법이 시급합니다 - 시험점수 쑥쑥 올리는 응급처방전
케네스 채 지음 / 또다른우주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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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법은 나에게 정말 오랫동안 풀지 못한 숙제와도 같다. 중고등학교 학창 시절부터 왠지 문법에만 약했었는데, 성인이 된 지금까지도 영문법이라고 하면 뭔가 어렴풋한 두려움이 있다. 아무래도 암기에 약한 나이기 때문에 외울 것이 많은 영문법에 대해서 나도 모르게 담을 쌓았나보다. 그래도 어떻게든 영문법을 정복해보기 위해 여러 책들을 보고 있는 덕분에 조금씩 영문법에 대한 벽을 허물고 있는 중이다. 이 책도 그 과정의 일환으로 영문법과 친해져보기 위해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실전 영어를 오랫동안 사용하고 또한 여러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노하우가 쌓인 저자가 그동안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생각했던 영문법에 대한 이야기를 어렵지 않게 다가갈 수 있도록 세심하게 쓴 책이다. 영어에 관련된 에피소드들은 거의 실려있지 않고, 순수하게 영문법에 대한 이야기가 대부분을 이루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문법을 이번에 꼭 마스터해야겠다고 마음먹은 독자라면 어렵지 않게 이 책 한 권을 읽어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대부분의 영문법 책들이 가장 첫머리에 보면 문장의 형식부터 다루고 있는데, 1형식부터 5형식까지 문장 구조를 파악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내가 어릴 때는 과연 이런 문법 용어들이 필요있을까 의문이었는데, 세월이 흐르고 여러 문장과 책들을 접하다보니, 문장 구조를 왜 그렇게 많은 책들에서 다루고 있는지 깨닫게 되었다. 쉬운 문장이라면 특별히 문장의 형식을 알 필요가 없지만, 조금만 복잡하고 어려운 문장에 들어서게 되면 일단 주어와 동사, 목적어 등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만 알고 나면 기본적인 문장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에서도 가장 처음에 문장 성분과 형식으로 시작하고 있다.

가상의 캐릭터를 내세운 이야기 형식이 아니라, 정말 순수하게 영문법 이야기만 이 책 전체에 걸쳐 늘어놓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영문법 내용이 술술 잘 읽힌다. 일단 예문이 많고, 어떤 단어를 쓰면 어떻게 활용을 하는지 무척 깔끔하게 잘 정리해놓고 있어서 평소에 중구난방으로 들었던 영문법 내용들이 이 책 하나면 정말 일목요연하게 정리되는 느낌이다. 이 책의 내용만 잘 숙지한다면 실용 영어 뿐만이 아니라 각종 시험에서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영문법 지식을 제대로 얻을 수 있다. 물론 이 책을 한 번 통독했다고 해서 영문법을 마스터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일단 전체적으로 한 번 읽고 나서 필요한 부분은 여러번 다시 읽어보아야 그 효과를 제대로 발휘할 수 있다.

영문법을 제대로 익히고 싶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막막한 사람이라면, 이 책을 한 번 읽어보길 바란다. 완전 영어 초보보다는 어느정도 영문법에 대해서 공부해본적이 있는 사람들에게 좀 더 적합할 듯 하다. 영문법을 한 번도 공부해보지 않은 사람에게는 긴 줄 글로 쓰여진 이 책이 다소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아무튼 기본적인 영문법들이 무척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어서 군더더기없이 제대로 영문법을 습득할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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