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도 탈모는 무서워 - 가발, 운명을 바꾸다
전서현 지음 / 바이북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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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란 남녀 모두에게 두려운 단어이다. 여자는 탈모인이 없다고 하는 말도 있는데, 요즘에는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여성 탈모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또한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머리숱이 줄어드는 것도 탈모에 준하는 슬픈 현실이다. 있을 때 지켜야 한다는 말이 있듯이, 머리카락도 그나마 남아있을 때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어떻게 하면 탈모에 대비할 수 있을까 궁금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일단 간단하게 말하면 이 책은 현재 가발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사람이 지은 책이다. 물론 탈모 예방법에 대한 내용도 있지만, 이 책만의 특이한 점은 다른 책에서는 쉽게 보기 어려운 가발에 관련된 이야기가 많이 실려있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저자가 본인이 종사하고 있는 분야이다보니, 그 쪽에 대해서 보다 자세한 내용이 담겨있다. 그리고 의학 관련 종사자가 아닌 실제로 탈모인을 많이 본 전문 실무자 입장에서 쓴 책이라서 그런지 어려운 의학적 이야기는 싹 빼고 진짜 실생활에서 쓰이는 내용을 위주로 서술해놓았다. 덕분에 탈모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정말 현실적으로 마음에 와 닿는 이야기들이 제대로 쓰여있는 것이 이 책의 특징이다.

보통 사람들이 가발 착용은 최후의 보루로 생각하고 다른 방법들을 먼저 시도해보기 마련인데, 그런 방법들도 결코 쉬운 것은 아니다. 특히 두피 문신의 경우에는 시간이 오래 지나면 탈색이 되어서 파랗게 변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데, 그럴 때는 전체 가발 외에는 답이 없다고 하니 좀 꺼려지는 방법인 듯 하다. 그리고 모발 이식은 수술적인 방법으로 이식한 모발이 모두 제대로 생존할지 의문이라 그나마 손쉽게 탈모를 해결하는 방법은 나에게 잘 맞는 가발을 선택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가발 손질법이나 선택하는 방법, 매장 선택 등등 가발에 관련된 왠만한 내용들은 이 책에 다 실려있다고 보면 된다. 게다가 저자의 필력도 좋은 편이라 모든 내용이 어렵지 않고 쉽게 술술 읽힌다. 탈모 예방법도 시중의 속설에 의존하지 않고 실제 사례를 통해 효과 있는 방법만 콕 집어서 이야기하고 있어서 사실 탈모 관련 내용을 정확하게 알고 싶다면 이 책 하나로 충분하다.

평소에 탈모에 관련된 고민이 있거나, 가발을 할지 말지 생각중인 사람이라면 이 책을 먼저 한 번 읽어보는 것도 도움이 되겠다. 가발을 쓴다고 해서 이상하거나 웃음거리가 될 소재는 전혀 아니다. 다른 패션 액세서리와 마찬가지로 나를 좀 더 돋보이게 만드는 패션 소품 정도로 생각하면 좋을 듯 하다. 이 책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가발에 대한 편견과 잘못된 상식을 바로잡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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