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속·증여 절세법 - 알라두면 쓸모 있는 세금 상식사전
최용규(택스코디) 지음 / 다온북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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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속이나 증여와 같은 문제는 입에 함부로 올리지 못하는 것이 그동안 우리 사회의 통념, 관례였다. 특별히 부모의 재산이 필요한 것은 아닌데 자식된 입장에서 괜히 말을 꺼냈다가 부모의 재산을 노리거나 일찍 돌아가시는 것을 원하는 것처럼 여겨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동산 가치가 오르고, 현 노인 세대의 경우 집 한 채 정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사후 상속인들이 세금을 내야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생전에는 부모가 자식들에게 누를 끼치기 싫어서 스스로 생계를 이어나갔다고 해도 죽은 후에 상속세로 인해 자식이 생각지도 않게 세금에 대한 부담을 지게 된다면 솔직히 그 또한 좋은 일은 아니다. 가장 현명한 부모라면 본인이 죽기 전에 미리 최대한 절세하면서 자식들간에 분쟁이 일어나지 않는 방향으로 적절하게 재산과 유언을 정리해놓는 것도 자식들을 위하는 길일 것이다.

이 책은 상속세 및 증여세를 위주로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하여 쓰여진 세금 안내서이다. 아마 이런 책은 나이 많은 부모가 있는 자식들이 많이 볼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실제로 재산을 가지고 있는 부모 세대가 보는 것이 맞다고 본다. 현명하게 절세하는 방법을 알지 못하면 나중에 자녀들에게 어떤 부담을 지우게 될 수 있는지 실제 계산법을 통해 간접 체험을 하는 것이 필요하는 말이다. 부모 재산에 욕심이 없는 자식이라도 부모가 돌아가시게 되면 일단 남은 재산을 정리하는데 꽤 많은 노력이 필요하게 된다. 때에 따라서는 세금을 내기 위해 추가 자금이 필요하게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미리 부모가 정리를 해놓으면 나중에 상속인의 입장에서는 남은 재산을 정리하기가 한결 편해진다.

보통 사람들이 많이 궁금해하는 사례 위주로 쓰여진 책이라 세금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는 사람이라도 어렵지 않게 이 책을 읽을 수 있다. 책의 분량도 많지 않아 상속 및 증여에 대한 기본 개념을 잡기 괜찮은 책이다. 이 책의 제목이 상속 및 증여 절세법이라고 해서 그 내용만 다루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은퇴 후 재테크, 부모 자식간 돈거래시 주의할 점 등에 대해서도 절세하는 관점에서 쓰여있어서 노년에 남은 재산을 어떻게 재테크 할 수 있는지 아이디어를 얻을 수도 있다. 이 책을 한 번 읽어보고 구체적으로 자신의 사례에 맞춰 대략적인 플랜을 짜본뒤에 전문가를 찾아가서 조언을 구하는 것도 절세의 한 방법이 될 수 있겠다.

재산이 없다고 해서 상속이나 증여 대상이 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어느정도 나이가 들고 이제 인생 마지막을 슬슬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책을 한 번 읽어볼 것을 권한다. 어렵지 않게 상속 및 증여 절세에 대한 개념을 잡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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