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와 아이가 동시에 성장하는 양육 노하우

우리 아이 기질 맞춤 양육 매뉴얼 - 부모와 아이의 자존감이 함께 올라가는
정가은 지음 / 서사원 / 2023년 1월

임신을 하면서 육아와 양육에 대해 관심을 많이 갖게 되었다. 어렵게 갖게 된 아이이기 때문에 이왕이면 더 좋은 쪽으로 잘 키우고 싶은 것이 부모의 마음이다. 주변에서 조카들이 크는 것도 보고, 여러 이야기도 들은 것들이 있지만 정작 내 아이의 일이 되면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하다. 그래서 여러 정보를 얻기 위해 인터넷도 찾아보고 전문가가 쓴 책도 읽어보고 있다. 부모가 어떻게 아이를 키우느냐에 따라서 아이도 달라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왕이면 내 아이에게 좋은 부모가 되고 싶어서 여러 책을 보다가 이 책도 보게 되었다.

사실 아직 임신중인 나에게 이 책은 조금 이른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지만, 아이가 본격적으로 말을 하기 시작하고 사회 생활을 하게 될 즈음이면 마주칠 어려움에 대해서 미리 알게 해 줘서 고맙기도 하다. 아이를 키우다보면 내 아이가 어떤 기질을 가지고 있는지 자연스럽게 알게 될텐데,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무조건 부모의 기준으로만 아이를 훈육하려고 한다면 더 좋지 않은 방향으로 갈 수도 있다고 한다. 내 부모가 나에게 했던 양육 방식이 반드시 정답이 아니라, 모든 아이들은 각자 다른 기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 기질에 맞춰서 양육을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이 책의 내용은 다소 무겁기도 하다. 하지만 찬찬히 읽다보면 아이를 양육할 때 어떤 점이 가장 중요할지 다시금 생각해보게 만드는 책이다.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그 문제의 원인이 아이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라, 부모의 기질과 맞지 않거나 부모의 어릴적 왜곡된 기억과 양육 방식으로 인해 발생할 수도 있다고 한다. 그래서 아이를 키우는 것은 나를 다시 되돌아보는 일이 되기도 한다. 나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어야 아이에게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정확하게 알 수 있다. 사람은 결코 완전무결한 사람이 될 수 없다. 분명히 나에게도 아이에게 나쁜 영향을 미치는 단점이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가 원만하게 사회생활을 하고 큰 어려움없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아이의 기질은 환경적인 요인도 있겠지만, 자연스럽게 타고나는 것이 크다고 한다. 처음부터 그렇게 태어난 것이 그 아이의 성질인 것을 인정하고, 어떻게 하면 이 기질을 잘 다듬어서 좋은 방향으로 나갈 수 있게 도와줄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것이 바로 부모의 역할이다.

처음 부모가 되어보는 것이라 걱정되는 일도 많지만, 조금씩 어려움을 해결해나가다보면 나도 아이도 많이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아이를 낳은 부모를 보면 모두 다 배울 점이 하나 이상은 있다. 아이가 나의 걸림돌이 아니라 성장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앞으로 나올 우리 아이를 위해 좀 더 열심히 공부하는 부모가 되어야겠다. 다양한 아이 기질을 어떻게 맞춰서 양육해야할지 막막한 부모들에게 적극 추천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