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이 닿으면 팜파스 그림책 11
김지원 지음 / 팜파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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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따뜻한 그림책을 읽어주면 좋겠다 싶어서 살펴보다가 우연히 이 책을 발견했다. 일반적인 그림책들은 붓이나 컴퓨터로 그린 그림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책은 독특하게도 아플리케로 작업한 그림을 사진찍어서 이야기책의 그림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종이 질감은 일반적인 그림책과 같지만, 아플리케를 찍은 사진이다보니 보기에는 따뜻한 느낌이 날 것 같은 천 느낌이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 있으면 좀 더 따뜻한 느낌이 든다. 일반적인 그림책도 좋지만, 가끔은 이렇게 독특하게 작업된 그림책을 보면 마치 보물을 찾은 것과 같은 기분이다.

이 책은 자신만의 나무새를 만든 아이가 많은 사람들로부터 공감을 받지 못했지만, 조금 시간을 가지고 기다리니 정말 자신의 마음이 전해지는 것을 알게되는 이야기로 잔잔한 감동을 주는 이야기이다. 처음에는 이야기가 조금 싱겁다고 여겨져도 여러 번 읽다보면 그 감동이 배로 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내가 아이였을 때를 돌아봐도 어른들이 쉽게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여겨지는 나만의 세계가 있었다. 적어도 놀이를 할 때만은 나만의 세계에 빠져 사는 것이 더 즐거웠다. 그리고 어떤 행동을 할 때도 나에게는 나만의 이유가 분명히 있었다. 하지만 아이들은 말로 명확하게 그런 것들을 설명하기에는 아직 어휘력이 부족하다. 막연한 느낌으로 알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일에 진심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앞으로 내 아이도 분명히 아이만의 생각과 행동이 있을 것이다. 어떤 일이든 아이만의 진심이 담겨 있다고 하면 그 진심을 듣기 위해 온 마음을 다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혹여라도 아이의 마음이 다른 사람들에게 잘 전해지지 않더라도 너무 실망하지 않도록 이 책을 읽어주면 좋아할 것 같다.

따뜻한 그림과 이야기가 돋보여서 자신의 마음을 온전히 표현하기 어려운 아이들이 읽으면 좀 더 마음에 와 닿지 않을까 싶은 이야기 책이다. 조금 독특한 그림체를 찾고 있는 사람들에게 보다 적극적으로 이 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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