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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출 없이 0원으로 소형 아파트를 산다 - 300만 원으로 100억 자산을 이룬 부동산 소액투자의 기술
잭파시(최경천) 지음 / 다산북스 / 2022년 4월
평점 :
최근 2년간 우리나라의 가장 큰 이슈 중 하나는 부동산이었고, 지금도 사람들의 많은 관심사는 부동산에 쏠려있다. 이런 상황에서 수많은 부동산 서적들이 쏟아져나오는데, <나는 대출없이 0원으로 소형 아파트를 산다>라고 하는 인상적인 제목을 가진 책이 있어 읽어보게 되었다. 사실 일반 직장인들이 대출없이 집을 사는 일은 그리 쉽지 않다. 이른바 국민 평형이라고 하는 84 타입 아파트는 이제 대출을 끼고 사서 은행에 그 이자를 갚아나가는 방법이 일반적으로 집을 사는 방법이 되어 버렸다. 아무리 소형 아파트라고 해도 0원으로 집을 사는 일은 어려울 것 같은데, 어떻게 한 것인지 궁금하기도 했다.
우선 간단하게 그 요령을 요약해보자면, 전세가와 매매가가 비슷한 물건을 찾아서 구입하는 것이 요령이다. 그렇다고 해서 가격만 맞다고 모든 집을 사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시장 전망을 분석하고 시장 가치가 있는 물건을 골라서 신중하게 주택을 구입해야 한다. 이게 말은 쉬워보여도 실제로 실천하기는 쉽지 않다. 아무리 0원으로 집을 산다고 해도 집을 구입해 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사전 시장 조사를 위해 수많은 발품을 팔아야 한다. 인터넷으로 정보 수집이 용이한 요즘에는 손품도 필수적이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남는 시간에 이렇게 부동산에 관심을 기울이는 일은 보통 열정이 아니고서는 쉽게 하기 어렵다. 저자도 그런 어려움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노하우를 이 책에서 아낌없이 나눠줘도 크게 걱정되지 않는다고 한다.
사실 정말 일부 부유한 사람들 외에 여윳돈이 넉넉한 사람은 많지 않다. 월급은 한정되어 있고, 생활비는 올라가서 어떻게든 돈을 모으고 싶은데, 그 종잣돈도 많지 않아서 차마 부동산에 손을 대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가히 혁명이다. 물론 이런 방법으로 주택을 구입하면 당장 그 집에 내가 들어가서 살 수는 없다. 따라서 이 책에서도 말하고 있는 것이 일단 내가 거주할 집은 하나 마련해 놓고, 그 이후에 어떻게 투자해서 부동산으로 돈을 벌 수 있는지 그 노하우를 알려주고 있다. 종잣돈이 넉넉하지 않아도 다주택자가 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수익 올리는 방법이 세세하게 나와있다. 무엇보다 인터넷에서 각종 데이터를 어떻게 찾고, 어떤 방법으로 내가 원하는 부동산을 찾을 수 있는지 알려주는 점이 가장 좋았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뿐만이 아니라, 전국 부동산을 예로 들어 거시적 관점에서 부동산 시장을 파악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보니, 이 책을 읽으면 부동산 시장 보는 눈도 길러진다. 하지만 아무리 이론이 빠삭해도 실제로 해보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정말 부동산으로 돈을 벌고 싶다면, 적어도 저자만큼의 노력은 기울여야 가능하다. 이른바 "무피투자"에 관심 많은 사람들이 한 번 읽어보면 좋을만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