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이는 임신기를 위한 슬기로운 남편생활 - 남편의 임신
김진태 지음 / 박영스토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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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임신을 준비하면서 임신 관련 서적이 보이면 자연스럽게 눈이 향한다. 사실 아직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세계이기 때문에 어떤 일이 기다리고 있는지 무척 궁금하기도 했다. 그러던 와중에 철저하게 남편의 시각에서 쓰인 임신 관련 서적이 있다고 해서 한 번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이렇게 아내의 임신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하고 도와주는 남편이 있다면 처음 가보는 길인 임신도 그리 힘들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반적으로 알고 있던 임신 기간동안의 남편들의 행동들과 달리, 이 책의 저자는 오로지 아내와 아이를 위한 생각만 가득한 듯 하다.

임신한 아내의 입장이 아닌, 남편의 입장에서 쓰여진 글이기는 하지만 워낙 임신에 대한 관심이 많고 모든 과정을 함께하고자 노력했기 때문에 간접적으로나마 임신을 하는 기간 동안 아내들이 어떤 어려움과 고통을 겪는지 세세하게 적혀있었다. 그래서 임신을 준비하고 있는 여성들에게도 실제로 임신을 하게 되면 어떤 일들을 겪게 될지 각 주차별로 세밀하게 알 수 있어서 좋았다. 물론 이 정도의 지식은 임신을 준비하는 남편이라면 꼭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세상의 모든 남자들이 이 책의 저자만큼만 한다면 임신을 하는 동안 남편에게 서운했다는 아내의 말 같은 것은 생길래야 생길 수가 없을 듯 하다.

임신은 아내 혼자 겪는 것이 아니라 분명 부부와 가족이 함께 만들어나가는 것이다. 아이를 혼자 만들 수 없듯이, 임신 기간도 가능하면 모든 과정을 함께 하는 것이 뱃속의 아이나 아내에게 좋은 영향을 준다. 남편이 아내보다 오히려 더 아내를 생각하니, 아내도 자연스럽게 임신중에도 남편을 챙기는 모습을 보았다. 긍정적인 선 순환이라는 것이 바로 이런 일을 일컫나보다.

사실 임신을 준비하면서도 때때로 두려움이 엄습할 때가 있는데, 이 책을 보고 나니 좀 더 걱정이 많아졌다. 임신 기간 동안 이렇게 어렵고 힘든 일들을 많이 겪는다고 하니, 과연 내가 잘 할 수 있을지도 걱정이다. 가끔은 모르는 것이 약이라고 하는데, 수많은 정보가 넘쳐나는 요즘에는 이런 정보들을 모르기가 더 어렵다. 인터넷 검색창에 몇번만 검색어를 넣어보면 수많은 정보들이 나오는데, 실제로 임신에 대한 정보를 알지 못한다면 그것은 본인의 무지라기보다는 그만큼 임신에 대한 관심이 떨어진다는 뜻이 아닐까 싶다. 그래도 많은 엄마들이 용기를 가지고 해낸 일이니, 나도 못할 일은 아니라고 조심스럽게 생각해본다. 보다 생생한 남편의 임신 이야기가 궁금한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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