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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편한 혼밥 - 세상 어디에도 없는 1인분 레시피 ㅣ 세상 편한 혼밥
박미란 지음 / 대경북스 / 2020년 8월
평점 :
품절
혼자 살면서 가장 어려운 점 중의 하나는 혼자서 밥 먹을 때 뭔가 해먹기가 애매하다는 것이다. 한 번 밥을 하면 엄청 양이 많아져서 남은 음식은 오래되면 버리기 일쑤이다. 이럴 때면 과연 얼마나 재료 분량을 잡아야 1인분 요리를 만들 수 있는지 궁금해진다. 나도 손이 큰 편이라 분량 조절을 잘 못하는데, 딱 1인분 요리 분량만 알면 사실 요리하기가 훨씬 쉬워진다.
우연한 기회에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너무 과하지 않은 요리 사진에 재료 사진도 대부분 충실하게 나와있다는 점이다. 사실 요리 초보에게는 요리 사진 한 장이 무척 소중하다. 실제로 찍은 과정 사진을 보면 아무래도 요리를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는데 예쁘게만 만들어진 요리책은 실제 과정 사진이 없는 경우도 종종 있다. 그런데 이 책은 정말 꾸밈없이 찍은 사진 덕분에 요리에 대한 감을 잡기 좋다. 사실 양파 300g 이라고 쓰여있는 것보다 양파 반토막 사진 한 장이 더 잘 이해된다.
게다가 이 책의 가장 큰 장점 중의 하나는 요리법이 정말 간단하다는 것이다. 사실 내가 요리를 잘 못하는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요리법이 볶거나 무치는 등 한두가지의 조리법이면 요리 하나가 완성된다. 요리법이 간단하다고 해서 맛없는 요리가 아니라, 평소에 먹던 맛있는 요리가 완성되는 것도 신기하다. 음식 하는 과정 중에 가장 시간이 많이 걸리는 일을 꼽으라면 재료 손질이 아닐까 싶다. 혼밥 요리에서도 그 점은 피할수가 없는데, 맛있는 요리를 위한 어쩔 수 없는 과정이라고 보면 좋겠다.
이 책에 나와있는 요리법 중 버섯 볶음과 상추 무침을 따라해봤는데, 정말 간단하면서도 딱 기본 재료만 갖춰 있으면 금방 만들 수 있는 요리들이라 정말 맛있게 잘 먹었다. 꼭 혼밥이 아니더라도 간단한 요리법을 찾고 있다면 한 번쯤 볼만한 책이다. 무엇보다 따라하기 쉬운 요리책을 찾는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