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부동산 10년 후 미래가치에 주목하라 - 서울, 수도권, 지방까지 한눈에 읽는 부동산 투자 지도
박합수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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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은 참 어렵다. 사실 내 몸 하나 뉘일 곳 찾기란 그리 어렵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왕 구입을 한다면, 수익을 볼 수 있는 곳을 찾으려니 고민이 많이 생긴다. 예전부터 조금씩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요즘 부쩍 부동산에 관심이 늘어서 관련 서적을 보면 좋겠다 싶어 책을 찾아보다가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사실 이 책에서는 어떤 지역이 특별히 나쁘다고는 쓰여있지 않다. 조금이라도 개발 호재가 있는 곳이라면 다 괜찮고 어떻게든 부동산 시장이 죽기는 어렵다고 말하고 있다. 이 책의 강점이라고 말한다면, 서울과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인프라 개발이나 주택 보급 현황, 현재까지 발표된 정부 개발 정책 등을 바탕으로 저자 나름대로 분석한 자료들이 꼼꼼하게 실려있다는 점이다. 사실 이 책 한 권이면 향후 10년간 개발될 수도권의 전철이나 재개발, 재건축의 동향에 대해 개략적으로 알 수 있다. 지금까지 계획된 경전철, GTX 같은 개발 호재들은 수도권에 많이 산재해있으나, 사실 아직 착공을 하지 않은 시점에서 과연 이 사업들이 언제 부동산 시장에 훈풍을 불어 넣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다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충분히 투자 가치가 있으니 관련 지역들을 꼼꼼하게 살펴보라는 조언이 가득하다.

이 책의 특이할만한 점은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지나치게 시장을 규제하고 있다는 쓴소리가 많다는 점이다. 사실 부동산 시장이 규제를 한다고 해서 마냥 죽지는 않는데, 현재 정부는 부동산을 가지고 투자하는 시람들을 너무 투기 세력으로만 보는 경향이 있다. 집 하나 가지고 투자를 해봤자, 똘똘한 중견 기업이 일으키는 수익만큼도 되지 않는데 너무 저소득층 위주로만 정책을 펴다보니 정작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는 월급쟁이들만 손해를 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강력한 정부 규제 덕분에 주택 공급은 앞으로 절대적으로 줄어들 예정이고, 공급이 줄어든만큼 주택 가격은 내려가기 어려운 상황이 되어 버렸다. 공급이 풍부해야 주택 가격이 내려갈텐데, 공급이 수요보다 모자란 상황이니 가격 인하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아마 정부의 주택 정책을 관장하는 사람들이 이 책을 본다면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어떤 결과를 불러일으키고 있는지 제대로 알 수 있을 것이다.

어떤 지역의 어떤 아파트에 투자하라는 말은 없지만, 거시적 관점에서 어떤 지역이 우세하다는 정도는 감을 잡을 수 있는 내용들이 실려있다. 장기적 관점에서 부동산 투자를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적합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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