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를 알면 역사가 보인다 - 그림으로 보는 세계 신화 보물전
최희성 엮음 / 아이템비즈 / 2019년 12월
평점 :
품절


세계적으로 유명한 박물관이나 미술관을 가보면 다양한 신화를 주제로 한 예술 작품들이 많다. 물론 단편적으로 유명한 신화의 내용들은 알고 있지만, 이왕이면 전체적으로 흐름을 파악하면서 신화의 내용을 알고 있으면 이 작품들을 이해하는데 더 많은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던 차에 이 책을 발견하게 되었는데, 이 책은 세계의 거의 모든 신화의 내용을 한 권에 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양이 많고 정리가 잘 되어있다.

이 책의 저자는 현재 방송작가이면서 기획PD인데, 이 책을 지은 것이 아니고 엮은이라고 표기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이 책의 내용을 보면 이렇게 많은 자료들을 언제 찾아서 집대성했는지 가늠이 안 될 정도로 양이 상당하다. 단단한 하드커버에 모든 내용은 컬러로 인쇄되어 있어서 보다 생생한 자료의 느낌이 전달된다. 지금까지 읽었던 신화 관련 책들은 유럽이나 서양에 치중되기 마련이었는데, 이 책에서는 아시아, 아프리카, 메소포타미아 등 정말 우리가 알고 있을만한 거의 모든 신화들이 담겨있다. 덕분에 이 책 하나만 읽고 나면 아마 전 세계의 모든 신화는 다 알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전체적인 편집은 조금 투박하지만 이 책에서 마음에 들었던 점 중의 하나는, 이 책에 나와있는 신화와 관련된 예술 작품 사진들도 중간중간에 실려있다는 것이었다. 회화를 비롯하여 조각도 함께 있다보니, 나중에 이와 관련된 미술관에 가서도 쉽게 그 작품을 알아볼 수 있겠다. 그리고 신화의 원문을 실은 것이 아니고 저자 나름대로 요약 정리한 내용이 실려있다보니 어려운 고대의 비유를 읽는 것보다 쉽게 이해된다.

평소에 미술 작품이나 옛날 역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은 꼭 한 번 읽어보는 것이 좋겠다. 그런 작품들의 원천은 바로 고대 신화에서 나온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배경 지식을 알고 있으면 보다 깊이있는 작품의 이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나도 이 책을 통해서 그동안 많이 접하지 못했던 메소포타미아 신화나 아프리카 신화 등 정말 다양한 신화들을 접할 수 있어서 무척 재미있었다. 세계 신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싶은 사람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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