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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다섯, 내 몸부터 챙깁시다
최혜미 지음 / 푸른숲 / 2019년 10월
평점 :
나는 평소와 똑같이 건강 관리를 하면 내 몸도 항상 같을 줄 알았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나이를 먹을 수록 뭔가 내 몸에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진다. 이런 현상은 건강에 대해 전혀 신경쓰지 않던 어릴 때와 달리 왠지 알 수 없는 두려움을 느끼게 만든다. 아마도 나뿐만이 아니라 다른 여성들도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지 않을까싶다. 그런 이유 때문에 이 책이 세상에 나오게 된 이유이다.
이 책은 전반적으로 한의학적인 관점으로 여성의 건강에 대해 말하고 있다.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쓰인 책이기 때문에 무척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그리고 여성이라면 누구나 궁금해할만한 주제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책장을 넘기면서 하나씩 읽다보니 시간이 금방 지나갔다. 나잇살이라고 하는 것이 없는 줄 알았더니 정말 갑자기 찾아오는 것이 몸의 변화라는 사실이 절실하게 느껴진다.
저자가 제목으로 설정한 서른 다섯이라는 나이는 여자의 몸이 변화하는 것을 많이 체감할 수 있는 나이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는 독자는 나이를 불문하고 여성이라면 누구나 읽어야할 내용들로 가득차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결혼을 일찍 한 사람이라면 이미 아이도 있을 법한 나이인데, 아이나 남편을 돌보느라 정작 자신의 몸은 돌보지 않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본인의 몸이 건강해야 다른 사람의 몸도 제대로 챙길 수 있는 법이다. 따라서 여성의 건강을 제대로 지키는 방법을 아는 것은 가족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무척 중요하다.
사실 여성이 본인의 몸을 알기 위해 이 책을 읽는 것도 좋지만, 남편이 아내의 건강을 챙기기 위해서 이 책을 읽는 것도 필요하다고 본다. 아내의 건강에 대해 객관적으로 알아야 남편 본인이 어떻게 행동해야할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여성도 남성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정보를 알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여성의 몸의 경우에는 남성보다 복잡하고 변화를 자주 겪기 때문에 좀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 생각보다 한의학에 관련된 이야기는 많이 나오지 않아서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 여성의 몸에 대해서 알고 싶은 모든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이 책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