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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배우는 의학의 역사 ㅣ 한빛비즈 교양툰 4
장 노엘 파비아니 지음, 필리프 베르코비치 그림, 김모 옮김, 조한나 감수 / 한빛비즈 / 2019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어렵게만 여겨졌던 의학의 역사를 만화로 배울 수 있다니, 일단 이 책을 읽어보면 신세계가 펼쳐진다. 우선 만화가 무척 해학적이면서도 사실에 근거하고 있어서 그 내용이 쉽게 머릿속에 들어온다. 의학에 관련된 내용이라고 하면 용어가 무척 어려울 것 같은데, 이에 관련된 배경 지식이 전혀 없는 일반인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서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다만 이 책의 저자가 프랑스 사람이다보니, 아무래도 프랑스를 중심으로 내용이 쓰여졌다. 주로 등장하는 인물들도 프랑스 사람이라 미국 중심의 지식을 가진 사람에게는 등장하는 인물의 이름들이 다소 생소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전반적인 의학 변화의 흐름을 알아보기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 알고보면 의학의 발전은 우연에 근거한 것들도 많다. 역사적으로 워낙 유명한 사람들의 일화를 한정된 분량의 책 속에 싣다보니, 자세히 들여다보면 재미있는 에피소드들도 축약되어 실린 사례도 많다. 따라서 이 책을 읽고 다소 부족하다는 느낌이 드는 사람은 다른 책들도 참고해보면 좋겠다.
이 책이 다루고 있는 범위는 매우 폭넓은 편이다. 고대 의학부터 현대 의학까지, 그리고 신약 개발과 사회 복지까지 본격적인 의학의 범위 이외의 내용도 그리 많지는 않지만 충실하게 다루고 있다. 이런 내용들을 읽으면서 의학이 사람이 살아가는데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다시금 깨닫게 된다. 의학이라는 분야가 응용학문이기 때문에 지금도 그 적용 범위는 시시각각으로 변화하고 있다. 최첨단 기술과 만난 의학은 아마 또 다른 모습으로 진화하게 될 것이다.
의학에 대해서 알고 싶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잘 모르겠다면, 일단 이 책을 읽어보길 바란다. 그리 어렵지 않고 쉽게 시작할 수 있는 첫 걸음이 될 수 있어서 초심자에게 제격이다. 그리고 이미 의학의 역사에 대한 배경 지식이 어느정도 있더라도,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을 정리하는 차원에서 읽어보는 것도 괜찮다. 한마디로 의학의 역사에 관심이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강력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