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스케일 - 앞으로 100년을 지배할 탈규모의 경제학
헤먼트 타네자 외 지음, 김태훈 옮김 / 청림출판 / 2019년 10월
평점 :
절판


앞으로 우리 사회는 어떻게 변할까. 최근 사회가 변하는 속도와 방향을 보면 10년전에는 상상도 못할 일들이 현실에 나타나고 있다. 미래를 알아야 현재를 준비할 수 있는 우리들에게 이 책은 상당히 시사하는 바가 크다. 사실 지금의 대기업들이 앞으로도 계속 승승장구하리라는 법은 없다. 경영자뿐만이 아니라 보통 사람들도 사회 변화의 흐름을 알아야 본인의 미래를 미리 대처할 수 있는 계획을 세울 수 있기 때문에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이라면 꼭 한 번 읽어봐야할 책이다.

이 책은 사회의 주요 분야인 에너지, 의료, 교육, 금융, 미디어, 제품을 중심으로 탈규모화되고 있는 시대적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사실 이미 체감하고 있기 때문에 간접적으로는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구체적으로 분석해놓은 글을 읽고보니 앞으로 사회가 어떤 방향으로 변화될지 좀 더 분명하게 알 수 있었다. 예전에는 모든 기업들이 인수 합병을 통해서 규모를 키우는 것만이 더 큰 부를 축적할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작은 기업도 소비자들의 욕구를 정확히 파악만 한다면 충분히 대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되었다. 그것은 대기업이 이미 구축해놓은 플랫폼을 이용하거나 관련 기술이 발전한 것이 배경이 되는데, 덕분에 더 많은 사람들이 더 많은 기회를 갖게되는 계기가 되었다.

사실 몸집이 크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것만은 아니다. 조직의 규모가 커질수록 의사결정은 느려지고 소비자의 트렌드에 반응하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 작은 규모의 기업은 아이디어가 떠오르자마자 실행에 옮길 수 있지만 큰 회사보다는 자금이나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개개인이 좀 더 많은 노력이 들기는 한다. 결국 미래에 대기업은 플랫폼의 역할을 보다 많이 수행하게 될 것이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진 사업은 작은 규모의 기업에서 주로 담당하게 될 것이다. 또한 대중적인 취향보다는 나만의 취향을 반영한 상품이 특정 그룹의 고객들에게 인정받게 될 것이다. 그저 그런 상품으로는 이제 더 이상 소비자들의 우선적인 고려 대상이 아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현재와 미래의 사회 변화에 대해 얼마나 둔감하게 있었는지 내 자신을 반성하게 되었다. 특색없는 대기업의 몰락은 이미 예견되었다. 단순히 브랜드의 힘보다는 얼마나 개성을 갖고 있는지가 더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 이것은 비단 기업에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니라,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개인에게도 해당되는 이야기이다. 지금이라도 내가 정말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곰곰히 생각하보고 나만의 개성을 찾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할지 찾아야한다. 그래야 앞으로 10년후에도 뭔가 소득활동을 하면서 살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 이것은 또한 모든 사람들에게 공평한 기회가 주어지고 있다는 말과 동일하다. 모든 분야가 탈규모화되고 있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꼭 읽어봐야 할 책으로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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