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허리 디스크가 아니다 - 망가진 허리를 재생하는 기적의 내 몸 프로파일링
이창욱 지음 / 쌤앤파커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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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 중에 허리가 아프지 않은 사람은 무척 드물 것이다. 오래 앉아 있는 습관이나 잘못된 자세로 인해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것은 이제 일상적인 증상이 되었다. 그래서 허리 통증 때문에 정형외과나 한의원, 통증 의학과 등을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났다. 일단 병원을 가면 엑스레이나 MRI를 찍게 되는데, 사실 건강한 척추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과연 몇 사람이나 될까 싶다. 자신의 비정상적인 척추 사진을 보고 덜컥 겁을 먹어서 시술이나 수술을 택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 책에서도 말했다시피 수술은 정말 어쩔 수 없을 때 선택해야하는 마지막 보루이다.

나도 어릴 때부터 허리가 좋은 편은 아니다보니, 이런 종류의 정보를 틈틈히 많이 찾아본 편이다. 전문가들도 나름대로 자신만의 논리가 있고 그들의 이야기에도 틀린 점은 거의 없다. 하지만 사람마다 증상이 다르고 각자 원인에 맞는 처방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가능하면 수술보다는 비수술적인 방법으로 치료하는 것을 선호한다. 사실 이와 관련된 책을 낸 저자들도 대부분은 비수술 치료로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고 언급하고 있다. 수술로 치료를 할 것 같으면 굳이 대중을 위한 책까지 낼 필요는 없을테니 말이다. 다만 비수술 치료는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드는 편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환자의 의지가 중요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통증이 악화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병원을 찾는 경향이 있는데, 이왕이면 통증이 심하지 않을 때부터 관리한다면 좀 더 빨리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평소에 내가 허리 통증에 관해 가지고 있던 생각들과 일치하는 내용들이 많아서 꽤 재미있게 읽었다. 막연하게 이렇지 않을까 생각했던 부분들이 과학적으로도 근거가 있는 내용들이고, 저자가 다양한 환자들을 치료하면서도 효과를 봤던 방법들이라서 더 높은 신뢰가 가기도 했다. 사실 요즘에는 유튜브나 인터넷에 올라와있는 다양한 동영상들을 보면서 집에서 운동을 따라하는 홈트가 인기이다. 따로 운동하러 갈 시간을 내기 어렵거나 자신에게 맞는 운동 센터를 찾기 어려운 경우에 홈트를 주로 활용하는데, 혼자 운동하는 것이 편하기는 하지만 자칫 잘못하면 자신에게 맞지 않는 운동을 따라해서 증상이 더 악화될 수도 있는 위험이 있다. 하지만 이런 의학 서적에 있는 내용을 참고해서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찾아서 꾸준히 한다면 그것만큼 효과적이면서 경제적인 운동법도 없다. 이 책의 가장 마지막에는 각 증상별로 따라하면 좋은 운동을 각 동작별로 세세하게 방법을 알려주고 있어서 운동을 잘 알지 못하는 초보자라도 쉽게 집에서 운동을 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 좋았다.

허리가 아픈 사람이라면 무조건 근력 강화 운동을 할 것이 아니라, 일단 통증이 있는 부위를 풀어주는 운동을 먼저 해야한다. 그래서 이와 관련된 스트레칭 등을 통해 척추나 관절이 자유롭게 움직이고 올바른 위치를 잡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급선무이다. 일단 충분한 근육 이완으로 어느정도 근육이 유연하게 되었다면 이제 슬슬 근육 강화 운동을 해도 좋다. 이 책에서는 플랭크 응용 동작들도 소개하고 있어서 속근육 강화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평소에 홈트에 관심이 많다보니, 어떤 순서로 해야할지 고민이 되었었는데 이 책을 보고 나니 그동안 가졌던 궁금증이 단번에 해결되는 듯한 느낌이다.

혼자서 운동을 하고 싶은데, 허리가 아파서 어떤 운동을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고민인 사람이라면, 이 책을 참고해보길 추천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자신의 증상을 자가 진단해보고, 본인에게 맞는 운동 방법을 찾아서 조금씩 시작해본다면 허리 통증 없는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허리 통증이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이 책이 평생 건강 가이드 역할을 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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