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0대 트레일 - 죽기 전에 꼭 걸어야 할 크레이지 홀리데이 6
이영철 지음 / 꿈의지도 / 2019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개인적으로 트래킹을 무척 좋아하는 편이다. 특별한 장비나 기술이 필요없이 내 두 다리만 튼튼하다면 충분히 할 수 있는 활동이기도 하고, 천천히 나만의 속도에 맞춰서 걷다보면 복잡했던 머리가 한결 개운해지는 듯한 느낌이라 언제부터인가 트래킹에 맛을 들였다. 사실 어떤 트레일 코스이던지 멋진 경치만 있다면 크게 개의치 않는데, 한정된 시간과 돈을 생각하면 이왕 걷는 것을 좀 더 좋은 곳을 가보고 싶은 것도 여행객의 마음일 것이다. 트레일 코스에 순위를 매기는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이런 정보들을 통해서 내가 미처 알지 못했던 트레일 코스들을 알아가는 즐거움은 분명 있다.

이 책은 트레일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저자가 먼저 가보고 좋았던 코스들만을 망라해서 매우 친절하게 여행의 중요 포인트들을 알려주고 있다. 저자가 이 책의 첫머리에 언급했던 것과 같이 트레일 코스에 순위를 매기는 것은 워낙 개인적인 취향의 편차가 심해서 모든 사람들에게 공통적일 수는 없다. 다만 순위에 오를 정도의 장소라면 분명 그냥 평범한 트레일 코스는 아니라는 것만은 분명하겠다.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을 만한 매력이 충분한 곳이라는 증명정도는 할 수 있을테니 말이다.

나 같은 경우에는 이 책에 나와있는 코스 중에서 밀포드 트랙을 제외하고는 아직 가 본 곳이 없다. 밀포드 트랙의 경우에는 이미 다녀온 장소이니, 실제로 내가 경험했던 것을 어떻게 설명하고 있을지 무척 궁금했는데, 트래킹을 많이 경험한 저자의 노하우가 그대로 잘 담겨 있어서 다른 코스들에 대한 설명도 신뢰도가 높아졌다. 사실 트레킹은 야외활동이기 때문에 사전에 잘 알아보고 준비하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 그리고 하루만에 끝나는 여행도 아니라서 예상치 못한 어려움을 만날 수도 있다. 이왕이면 미리 알고 가면 좋았을 만한 점들을 잘 짚어서 이 책을 보고 같은 코스로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정말 실질적으로 필요한 정보들만 실려있다보니, 나중에 여행 계획을 세울 때도 꽤 많은 도움이 되겠다.

각 코스별로 여행가면 가장 좋은 시기, 대략적인 예산, 준비물, 그리고 가는 방법과 트래킹을 마치고 난 이후의 일정까지 꼼꼼하게 알려주고 있어서 트래킹에 대한 거의 완벽한 가이드라고 해도 무방하다. 그리고 각 코스의 고도와 난이도 상세하게 나와있으니 각자 체력에 맞는 사전 준비가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세계에는 수많은 트레일 코스가 있는데, 저자가 생각하는 대표적인 코스 10 곳만 나온 것이 아쉬울 정도로 정말 잘 만들어진 책이다. 아마도 다음 여행은 이 책에 나와있는 곳 중의 한 곳을 가게되지 않을까 싶다. 이렇게 좋은 여행 가이드를 보고 활용하지 않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트레킹을 좋아하는 여행자라면 이 책을 꼭 한 번 참고해보길 바란다. 이미 가 본 코스에 대한 향수에 젖을 수도 있고, 새로운 코스에 대한 정보도 듬뿍 얻을 수 있는 멋진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