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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싶은 컬러 팔리는 컬러 - 한눈에 매료시키는 컬러 매직
이호정 지음 / 라온북 / 2019년 4월
평점 :
상업 컬러에 대해서 이렇게 세밀하게 분석한 책이 또 있을까. 사실 컬러는 우리 생활 도처에 쓰이고 있지만, 그 색깔을 쓴 의도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이 책에 실려있는 수많은 컬러에 대한 이야기를 읽고 나니, 지금 나를 둘러싸고 있는 컬러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여기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브랜드들이 어떻게 컬러를 사용하는지에 대해 다양한 사례들을 싣고 있다. 남들과 다른 브랜드가 소비자들에게 자신의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방법 중 하나가 자신만의 색깔을 자기 나름대로의 해석을 더해서 아예 다른 이미지를 부여하는 방법이 있다. 아무래도 이 책은 컬러에 대해서 다루고 있는 책인 만큼,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인지하고 있는 컬러과 이들의 차이점이 무엇인지 면밀하게 분석한다.
사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다양한 상업적 컬러 사용 실무에 대해서 실려있을 것이라고 기대했으나, 그보다 이 책은 우리가 사용하는 소비재들의 컬러 분석 사례를 통해 독자들이 자신의 목적에 맞는 통찰을 스스로 얻는 것을 지향하고 있다. 그래도 색상이 일상 생활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컬러 선택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방대한 사례가 실려있어서 꽤 재미있게 읽었다.
컬러가 안정적으로 쓰인 상품이나 매장을 보면 좀 더 매력적으로 여겨진다. 다른 곳보다 약간 비싼 가격이라도 충분히 그 금액을 지불할 가치가 있다고 자연스럽게 생각된다. 단순히 컬러만 바꿨을뿐인데, 생각보다 그 힘은 대단하다. 지금 당장 내가 하고 있는 일이 브랜드 포지셔닝이나 마케팅 관련 업무가 아니더라도, 한 번 쯤 읽어두면 내 집 인테리어라도 할 때 쓸 수 있는 내용들이 상당히 많다. 상업 용도의 컬러는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한 번 읽어보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