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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자의 다이어트 - 과잉공급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 꼭 알아야 하는 경제 이야기
크리스토퍼 페인 외 지음, 이윤진 옮김 / 한빛비즈 / 2019년 3월
평점 :
절판
제목만 보고서는 이 책의 정체를 알기 어렵다. 경제학 서적인지, 다이어트 서적인지 좀 헷갈린다. 그런데 이 책을 처음부터 차근차근 읽다보면 저자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금세 알게 된다. 일단 이 책의 주제를 먼저 알려주자면, 이 책은 확실히 다이어트 서적이다. 다만 통상적인 다이어트 이론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경제학을 전공한 저자들의 이력을 살려서 경제학의 이론에 다이어트를 접목시킨 독특한 설명 방법을 취하고 있다.
나도 최근에 체중 조절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던터라, 다이어트에 관심이 있었는데 우연한 기회에 이 책을 읽게되어서 무척 흥미로웠다. 전문 헬스 트레이너가 아니라 평범한 일반인 남성이 성공한 다이어트 책이라고 하니 보다 신뢰성도 높아지고 어떻게 다이어트를 했는지 무척 궁금했다. 저자들은 상당 부분을 할애해서 일단 먹는 것을 줄여야한다고 거듭 말한다. 보통은 다이어트를 할 때 꾸준히 운동을 하라는 말들이 많은데, 근본적으로 먹는 양을 줄이지 않는 이상 살들은 좀처럼 빠지지 않는다. 저자 중 한 명도 살을 빼기 위해서 매일 운동을 했지만 운동을 하고 난 후에 칼로리가 높은 음식들을 먹으니 체중은 전혀 변화가 없었다고 한다.
사실 삼시세끼를 꼬박꼬박 챙겨먹는 것이 건강에 도움되는 것이 아니다. 물론 시간 맞춰서 식사를 하는 것은 좋지만 항상 제대로 된 식사를 할 필요는 없다. 이미 모든 물질이 풍족한 사회에서 먹는 양을 줄인다고 해서 건강이 나빠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불필요하게 과도한 영양소들을 섭취하는 것이 더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모든 사람들에게는 적정 체중이라는 것이 있는데, 그 범위를 넘어서게 되면 몸이 무겁다는 느낌이 들 뿐더러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먹는 것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거의 20kg 이상을 줄일 수 있었다고 하니, 꽤나 솔깃한 방법이긴 하다. 하지만 간헐적 단식과 소식은 왠만한 의지를 가지고 있지 않은 이상 실천하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시중에 다이어트 식품과 각종 운동 방법들이 난무하지만 오랫동안 다이어트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런 일시적인 방법에 의존해서는 안된다. 오랫동안 꾸준히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서 다이어트를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따라서 단기간에 많은 살을 빼려고 하기보다 장기간에 걸쳐서 천천히 살을 빼는 것이 이상적이기도 하다.
이 책에는 식단 조절을 하는 방법과 일시적인 폭식에 대처하는 방법 등 바쁜 직장인이 어떻게 체중 감량을 할 수 있었는지 매우 구체적인 여러 사례들을 통해서 보여주고 있다. 나도 이 책을 읽은 후에 아침과 점심은 평소에 먹던 대로 먹고 저녁만 가볍게 먹으면서 약간의 운동을 했더니 벌써 약간 살이 빠지고 있어서 다이어트에 재미를 느끼고 있다. 그리고 식단 조절을 하면서 매일 체중계에 올라가 자신의 체중을 체크하는 것도 중요하다. 매일매일 체중을 재다보면 바로 전 날 식단 조절을 제대로 했는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꾸준히 다이어트를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살을 빼고 싶은데, 보다 효과적이고 현실적인 방법을 찾고 있다면 이 책의 저자들이 추천하는 방법을 사용해보길 바란다. 충분히 설득력이 있으면서 효과가 있는 다이어트 방법이다. 이미 우리의 몸은 많은 에너지를 축적하고 있다. 그리고 그리 많은 음식을 먹지 않더라도 일상 생활을 하는데에는 아무 지장이 없다. 이 책을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건강한 다이어트에 성공하게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