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레스트 검프
윈스턴 그룸 지음, 정영목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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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포레스트 검프'는 이미 세계적으로 유명한 영화의 제목이기도 하다. 이 책은 영화에서 미처 담지 못했던 포레스트의 진짜 이야기를 그대로 담았다. 사실 영화에서는 많은 이야기들이 무척 순식간에 지나가서 이 작품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진지하게 생각해볼 시간이 많지 않았는데, 이번에 이 책을 보면서 포레스트가 그냥 아무 생각없이 했던 행동들은 없었다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깨달았다.

포레스트는 지적 장애인이기는 하지만, 사실 어떤 분야에 있어서는 다른 사람보다 무척 쉽게 배우고 더 뛰어난 재능을 펼치는 재주를 가지고 있다. 음악이나 달리기를 특출나게 잘 하는 덕분에 그는 여러가지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사실 모든 상황들이 좀 어이가 없는 경우가 많기는 했지만 그냥 바보의 이야기라고 넘겨버리기에는 재미있는 에피소드들이 참 많다. 한 사람에 대해 한결같은 애정을 가지고 끊임없이 달려가는 그의 모습도 왠지 멋있었고, 비록 결과가 아주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그래도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은 인생이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사실 바보이면서 이렇게 흥미진진한 인생을 산다는 것이 실제 생활에서는 쉽지 않다.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모든 사람들의 인생이 스스로 계획한대로만 흘러가는 일은 없었다. 나는 그 자리에 있었다고 생각했지만 어떻게든 주변의 환경에 휩쓸려서 지금까지의 내 인생이 만들어졌다. 포레스트처럼 극단적인 경우는 아니었다고 하더라도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었음직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포레스트는 너무나도 순수한 덕분에 다른 사람들보다 좀 더 극단적인 일을 겪었을 따름이다.

이미 출간된지 오래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포레스트 검프의 이야기는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그냥 한 바보의 이야기라고 치부하기에는 그가 겪은 여러 모험담이 매우 대단하다. 보통 사람들도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면 그렇게 지루한 이야기만으로 가득한 인생은 아닐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삶의 큰 굴곡이 없었더라도 자신만의 이야기가 분명 있을 것이다. 결코 지루하지 않은 인생을 살았던 포레스트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내 인생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 영화의 유명세에 걸맞는 멋진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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