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나는 항상 비슷한 사람만 좋아할까? - 무의식적으로 연인을 선택하는 사랑과 애착의 심리학
오카다 다카시 지음, 정미애 옮김 / 카시오페아 / 2019년 2월
평점 :
절판


책 제목이 왠지 모르게 자극적이다. 이제는 다른 사람을 만났다고 생각했는데, 어떻게 보면 이전 사람과 비슷한 사람을 만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는 일이 그렇게 없지는 않을 것이다. 이런 일은 우선 나 자신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 그 원인을 알 수가 없다. 나의 어떤 기질 때문에 비슷한 사람을 좋아하는 것인지, 또 어떤 사람을 만나야 좋은 것인지 뭔가 실마리를 찾고 싶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산뜻한 핑크빛 표지를 넘기면 저자의 서문이 나온다. 사실 연애라는 것은 개인적으로 평생 함께 할 배우자를 찾는 과정 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 다양한 경험을 함께 하면서 이 사람과 보다 오랫동안 인생을 함께 할 수 있을지 서로 맞춰보는 것도 꽤나 흥미로운 일이다. 저자의 서문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은 내용으로 시작한다. 그런데 여러 사람들을 만나다보면 나도 모르게 처음부터 끌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렇게 이상한 사람이 아닌데도 뭔가 잘 맞지 않는 기운을 가진 사람도 있다. 아마 그것은 이 책에서 말하는 기본적인 성향이 잘 맞거나 맞지 않아서 나타나는 현상이 아닐까 싶다.

이 책에서는 사람의 성향을 총 9가지로 구분하고 있다. 아마 한 가지 성향만 뚜렷하게 나타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두세가지의 성향이 동시에 나타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각 성향들의 개성이 무척 독특하기 때문에 각자 맞는 사랑 방법이나 기본적인 성향들도 다르다. 나도 성향을 분석하는 설문조사를 하면서 이것이 맞는 것 같기도 하고, 또 다른 것이 맞는 것 같기도 해서 약간 혼재되어 있다고 여기기는 했는데, 전반적으로 평소에 내가 가지고 있는 성향과 비슷한 설명이 나와서 신기하게 생각되었다. 이 성향 분석은 나 혼자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만나고 있는 상대방도 한 번 분석을 해볼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각 성향에 대한 설명이 끝난 후에는 각 성향별로 맞는 성향들을 간단하게 알려주고 있기 때문이다. 설마 정말 맞지 않는 성향들이 있을까 싶어서 전체적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봤는데, 정말 만나면 안되는 성향을 가진 조합들도 있었다.

일단 나를 제대로 알아야 나에게 맞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다. 사실 자신을 똑바로 판단하는 일이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최대한 객관적인 시선에서 자신을 바라보면 정말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어느정도 감이 잡힌다. 좋은 연애를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지 조금은 막막하다는 생각이 들 때, 이 책을 한 번 참고해보는 것도 좋겠다. 나의 연애 유형과 함께 내가 관심있는 그 사람에 대해서도 조금은 더 알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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