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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편한 엄마의 간식 - #요알못엄마도할수있는 #핵인싸간식
정유진 지음 / 대경북스 / 2019년 2월
평점 :
요즘에 나온 요리책들을 보면 각 요리책별로 재미있는 테마들이 있다. 혼자 사는 사람들을 위한 요리라든지, 특별한 지방의 요리 비법들을 모아놓은 책 등 세상의 왠만한 요리들은 다 나와있는 것 같다. 그런데 모든 요리책들에 나와있는 레시피가 쉽지만은 않은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요리를 잘 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다양한 요리를 하는 것이 조금은 어렵게 여겨지기도 한다. 그렇다고 매번 똑같은 요리만 하자니 먹는 사람이나 하는 사람이나 조금 지겨울 수도 있다. 그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평범한 재료로 쉽고 다양하게 요리를 만들 수 있는 가이드북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은 요리를 잘 하지 못하더라도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다양한 간식을 만들 수 있는 비법을 알려주는 요리책이다. 그래서 엄마 뿐만이 아니라 아이들도 할 수 있는 수준의 요리들이 가득 실려있다. 요리에 조금만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솜씨가 없어도 맛있는 간식을 뚝딱 만들어낼 수 있다.
이 책을 보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은 재료 준비가 간단하다는 것이었다. 사실 그럴싸한 요리를 만드려면 재료가 조금 준비하기 어렵거나 과정이 까다로운 음식들도 상당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이 책에는 그렇게 난이도가 높은 요리는 실려있지 않다.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재료로 뚝딱 만들어낼 수 있는 음식들이다보니 그냥 요리책을 훑어보다가 오늘은 이것을 해볼까라는 생각이 들면 그냥 곧장 만들어내면 되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일반적인 요리들이 아니라 어디서 본 것 같지만 뭔가 특별한 요리인 것 같은 음식들이 많아서 그냥 책장을 넘기면서 보는데도 무척 재미있었다. 그 중에서 하나쯤은 당장 따라해보고 싶어서 집에 있던 재료를 활용해서 바나나 로띠를 만들어봤다. 팬케이크를 만드는 과정과 거의 비슷한데, 그 안에 바나나와 같은 내용물어 들어간다는 점이 조금 다르다. 집에 있는 과일을 보니 바나나가 없어서 대신에 사과를 넣어서 만들었는데 그것 또한 꽤 먹을만했다. 사실 내가 손재주가 많은 편은 아니라서 조금 투박한 모양이었지만 책에 실린 것과 비교해도 크게 다른 것 같지는 않다.
이 외에도 어떻게 집에서 만드는지 신기한 메뉴들도 실제로 알고보면 그 방법이 무척 간단한 것들이라 나중에 간식으로 만들어먹을 음식을 고르는 재미도 쏠쏠하겠다. 뭔가 독특하면서도 맛있는 간식을 만들고 싶은데 고민인 사람이라면 이 책을 한 번 참고해보길 바란다. 저자가 아동 요리 전문가이다보니 쉽고 간단한 레시피가 가득 실려있다. 아마 남녀노소 누구나 따라해보면 재미있는 요리 시간이 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