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을 나르는 무당벌레
랑엔쉬타인 지음, 김미선 옮김 / 21세기북스 / 2007년 2월
평점 :
품절


무당벌레- 왠지 동그랗고 빨간 점이 있는 그 작은 벌레가 귀엽게 느껴진다. 사실 나는 벌레를 그닥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이 책에 나오는 무당벌레만큼은 많이 사랑해주어야 할 것 같다. 보통 무당벌레가 아닌 자신이 간절히 원하는 소망을 이루어주는 무당벌레이니 말이다.

 

이 책의 내용은 사실 무당벌레가 주인공이 아니다. 물론 주인공과 함께 나오고,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그래도 이 책을 읽는 내내 무당벌레 보다는 여행자가 한층더 성숙한 조언자가 아닐까 생각했다. 사람들은 항상 무언가를 갈구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그것은 눈앞에 닥친 일을 해결하는 것에 지나지 않을 때가 많다. 물론 나도 그 많은 사람들 중 하나에 포함되지만 말이다. 보다 자신의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당신은 그것을 알고 있는가? 이 책을 읽으면서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그런 질문을 하게 된다.

 

솔직히 이 책을 끝까지 다 읽은 지금도 나는 나의 소망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모르겠다. 만약 나에게 그런 능력을 가진 무당벌레가 생긴다면, 과연 나는 뭐라고 말을 해야할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용기. 바로 그것이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아닐까 한다. 이 책의 중간중간에는 삶에 도움이 되는 주옥같은 말들이 수록되어 있다. 자신의 미니홈피나 블로그 메인 화면에 새겨놓으면 딱 좋을 그런 말들 말이다. 여러번 되새김질 할 수록 의미를 새롭게 알게되는 그런 말들이 참 좋다.

 

무엇보다도 이 책은 그리 두껍지 않다. 집중해서 읽는다면 끝까지 읽는데 2시간정도 걸릴 만한 분량이다. 처음부터 읽는 사람에게 부담을 주지도 않고, 가벼운 동화처럼 쓰여져 있어서 책을 그리 즐겨보지 않는 사람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다만 은유적인 표현들이 많으니 한번 읽어서는 금방 이해되지 않을 수도 있다. 몇 번이고 다시 들춰보면서 그 의미를 쫓아가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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