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셀러 세계의 적나라한 현실을 보여준다

하마터면 글로벌셀러 할 뻔했다 - 현직 Global Seller가 시작하는 이들에게 현실을 제대로 알려준다
방선영.황성환 지음 / 정보문화사 / 2018년 12월

예전에 이베이에서 물건을 산 적이 있었는데, 생각보다 재미있는 물건들이 많아서 한참 구경하곤 했다. 보통 이베이는 중고 물품들도 많이 나오다보니, 꼭 사지는 않더라도 구경하는 재미도 있다. 그런데 가끔 직접 내가 가진 물건을 팔아보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던 터라, 실제로 글로벌셀러로 활동하는 사람들의 경험담을 듣고 싶었다. 그러던 차에 실제 글로벌 셀러로 활동을 하고 있고, 또 강사로도 활동하는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일단 본격적인 글로벌 셀러가 되기 위해서는 생각보다 준비할 것들이 많았다. 무작정 물건을 사입해서 판매하기 보다는 좋은 거래처를 발굴해서 적정한 거래 조건으로 판매를 하는 것이 1인 사업자로서는 가장 합리적이라고 한다. 물론 많은 아이템을 업로드해서 어떤 물건이 잘 팔리는지 확인해보는 것도 좋지만 시간이나 돈은 한정적이기 때문에 그런 시행착오를 거치기에는 낭비하는 자원이 아깝다. 그래서 이런 경험담들을 통해서 글로벌셀러가 과연 나에게 적합한 일인지 저울질을 해보는 것도 괜찮다.

글로벌 셀러가 되면 왠지 워라밸을 지킬 수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실제로 활동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면 사업이 어느정도 자리를 잡을 때까지는 거의 24시간 일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한다. 하긴 오프라인 사업을 하는 사람들도 장사가 자리를 잡을 동안은 그 일 외에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고 한다. 하물며 경쟁이 더 치열한 온라인 시장은 오죽하겠는가. 물론 자본금이 비교적 적게 들어간다고는 하지만 자본금이 넉넉한 사람들이 도전하는 사업은 아니다보니 정말 신경쓸 것들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이 책을 다 읽고나니, 글로벌셀러라는 직업도 만만치 않게 힘들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막연하게 열심히 하면 잘 되겠지가 아니고, 자신만의 특색을 가지고 제대로 운영하지 않으면 이 사업도 딱 말아먹기 좋은 아이템이다. 그냥 부업으로 가볍게 도전하기에는 챙겨야할 것들이 너무 많았다. 결과적으로는 글로벌셀러는 정말 절실한 사람이 해야 맞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장사에 관심있는데 온라인쪽으로 판로를 개척하고 싶다면 한 번쯤 해볼만 하겠다. 일단 이 책을 통해 글로벌 셀러의 실상에 대해 정확하게 파악한 후에도 계속 하고 싶다면 도전해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