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페 디엠! - 오늘 모든 것을 이루어라
존 블룸버그 지음, 박산호 옮김 / 토네이도 / 2006년 12월
평점 :
절판


처음에는 단순히 자기계발서라고 생각했다. 일상적인 삶의 지침을 알려주는 그런 일반적인 책 말이다. 하지만 이 책의 첫 장을 넘겨본 순간, 보통 책과는 좀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은 그냥 원칙들만 나열한 책이 아니다. 소설의 형식을 빌려서 한 사람의 인생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2주일간의 변화를 순차적으로 천천히 보여준다. 중간중간에 조금은 억지스러운 부분도 있기는 하지만, 크게 눈에 거슬릴 정도는 아니다. 이 이야기는 픽션이기 때문에 용서되는 부분도 있다. 하지만 이 책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점은 이 책에서 전하고 있는 메시지이다. 사실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글귀이지만, 병원에 있으면서 자신의 삶을 성찰해보는 시간을 갖게 된 것은 정말 소중한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생각한다.

사실 이 책에 나오는 천사나 기적, 신 같은 단어들을 보고 특정 종교가 떠오르지 않았다고 하면 그것은 거짓말일 것이다. 특히 종교적인 색채에 좀 거부감이 있는 나로서는 약간 눈에 거슬리기는 했다. 하지만 종교를 떠나서 우리의 삶에 도움이 되는 이야기들이고, 또한 이 책의 저자는 해당 문화권에 생활한다는 것을 감안했을 때 그럼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읽어볼 가치는 있다고 생각한다.

가벼운 소설의 형식을 빌려오기는 했지만, 결코 가볍게 한 번 읽고 넘길 책은 아니다. 오히려 조금씩 시간을 두고 천천히 음미해야 그 진가를 알 수 있는 책이라 본다. 그리고 이 책을 읽는 동안 생각한 것인데, 이 내용을 영화나 드라마로 만들어도 꽤 재미있는 일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 것은 나 혼자만의 생각일까?

아무튼 바쁘게 앞으로 달려가기만 하는 현대인들에게 한번쯤은 쉬어갈 수 있는 그런 휴식처가 될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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