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도시, 런던
엘로이즈 밀러 외 지음, 이정아 옮김 / 올댓북스 / 2018년 7월
평점 :
절판


런던은 많은 작가들이 살았고 또 문학의 무대로도 등장하는 곳이다. 워낙 세계적인 도시이다보니, 굉장히 다양한 캐릭터를 가진 사람들이 모인다. 나도 런던은 딱 한 번 가봤는데, 알면 알수록 그 매력을 새로 발견하게 되는 멋진 곳이었다. 문학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과연 런던 어디에서 무엇을 보아야할지 궁금하던 차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사실 이 책은 그리 친절하지는 않다. 이 책에 실린 문학작품을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읽는다면 작가가 왜 이 장소를 선택했고, 또 어떤 이야기들이 담겨있는지 정확하게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는다. 굉장히 여러 주제로 나누어서 런던의 각 장소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나 같은 경우에는 추리소설을 상당히 많이 읽었다보니, 범죄와 관련된 파트를 읽을 때는 누구보다도 잘 이해할 수 있었다. 하지만 다른 부분은 내가 가지고 있는 문학적 지식이 한정적이라, 막연하게 추리를 하면서 읽을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작가가 찾아낸 장소들은 각 장의 제일 뒷 부분에 주소와 함께 같이 읽으면 좋을 문학작품까지 실려있어서 적어도 작가가 이 장소를 왜 추천했는지는 알아볼 수 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런던이라는 장소에 대해 이렇게 깊이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분명 유명한 도시인 것은 맞지만 작가와 작품 속의 인물들이 가지고 있는 런던에 대한 인상은 어떤지 전혀 몰랐었다. 워낙 다양한 사람들이 모인 도시라, 이렇게 다양한 모습을 지닐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사실 문학에 등장하는 도시들은 무척 많다. 하지만 작가가 런던에 애정을 가지고 이렇게 두툼한 분량의 책을 써낸 것을 읽으면서 다시금 런던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사람이 어떤 곳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을 때 그 장소는 좀 더 특별해지는 것 같다.

이 책을 다 읽고나니 여기에 나왔던 문학 작품들부터 일단 쭉 섭렵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름대로 문학 작품은 꽤 많이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까지 나의 문학적 소양은 좀 더 공부를 해야할 듯 하다. 다른 사람들도 이 책을 통해서 런던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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