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 정도 개념은 알아야 사회를 논하지!
박민영 지음 / 북트리거 / 2018년 4월
평점 :
어떤 사회 현상을 바라볼 때 가장 중요한 관점 중의 하나는 바로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편향된 시각으로 사건을 바라본다면 계속 그 사건은 하나의 시각으로밖에 이해될 수 없다. 그런데 요즘의 온라인 뉴스는 독자의 취향에 맞는 뉴스만 골라서 보여주기 때문에 폭넓은 시각으로 사회를 파악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사회에서 쓰이는 주요 용어들을 설명해주는 이런 책을 읽고 있으면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관점까지 알려주기 때문에 읽는 동안 무척 즐거웠다.
알고보니 이 책은 청소년 대상 잡지인 "독서평설"에 연재되었던 내용을 다시 편집한 것이라고 한다. 내가 중고등학생 때 즐겨 읽었던 잡지라 왠지 모르게 반가웠다. 그 잡지는 다양한 분야의 좋은 글들이 가득 실려있어서 정말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읽어봐도 좋을 책이었다. 아무튼 청소년 대상으로 쓰였던 글이다보니, 이 책 전반적으로 글의 수준이 어려운 편은 아니다. 차분하게 읽는다면 누구나 편하고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난이도라 그냥 술술 읽혀졌다.
사실 개인적으로 텍스트를 많이 읽는 편이라, 평소에 상식이 그리 부족한 편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에 나와있는 개념들을 읽다보니 내가 그동안 사회에 너무 무관심했다는 자기 반성도 하게 된다. 그리고 한 쪽 편에서만 하는 주장들만 이해하고 다른 관점에서는 미처 살펴보지 못한 부분도 있었다. 그래서 이미 알고 있는 개념이라도 이 책을 통해 좀 더 폭넓은 시야를 가지게 되어서 왠지 뿌듯하다. 예를들어 최근 일인가구가 늘어남에 따라 이에 맞춘 마케팅이나 산업도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이와 더불어 싱글세를 추가 징수한다는 말도 있는데, 나이가 들수록 사회 보장이 더 안되는 사람들이 바로 싱글이다. 같이 사는 사람이 있다면 어떻게든 서로 의지하면서 살겠지만 혼자 사는 사람들에게는 그런 보장마저도 있지 않다. 화려한 싱글이 아니라 점차 외로운 싱글이 되는 것이 현실이다.
이외에도 이 책에는 매우 다양한 사회 개념들이 가득 실려있다. 평소에 많이 들어봤던 단어 위주로 구성되어 있어서 읽는 동안에도 이미 익숙한 개념의 새로운 발견을 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시사 상식에 관심 많은 독자라면 한 번쯤 읽어볼만한 책이다. 보다 균형잡힌 시각을 갖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감히 단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