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수업 : 쩐의 흐름 편 -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는 돈 관리의 비밀 충전수업
양보석 지음 / 아라크네 / 2018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이가 들면서 가장 걱정되는 일 중의 하나는 경제적인 능력의 감소이다. 지금이야 젊을 때이고 직장을 잘 다니고 있으니 특별히 걱정할 일은 없지만, 나중에 늙어서 쓸만큼 충분한 돈이 없는 것만큼 걱정되는 것도 없다. 그래서 한창 돈을 벌 때 잘 모아두어야 노후에도 먹고살 걱정이 없는 생활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노후 계획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것도 사실이다. 특별히 쓰는 것도 없는 것 같은데 통장에 있는 돈은 내 마음과는 달리 때가 되면 잘만 빠져나간다. 아무 계획없이 돈을 쓰다보면 나중에 남는 것은 아무것도 없을 수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아직 여유가 있을 때 돈을 체계적으로 모으고 관리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수많은 재테크 서적을 읽으면서 이미 많이 봐왔던 방법들이지만, 보편적으로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알려주는 방법들이 비슷한 것을 보면 현재로서는 이 방법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본다. 가능하면 오랫동안 직장을 다녀서 운용 자금을 만들고, 국민연금과 퇴직연금, 개인연금의 3박자로 노년에 최소한의 생활비는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또한 각 시기별로 들어갈 돈을 미리 예상하고 그에 맞춰 지금 쓸 돈의 수준을 결정해야 나중에 돈 때문에 걱정하는 일이 줄어든다. 사람의 일이란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목표는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지만 그래도 목표는 만들어놓아야 한다. 

이 책에 나왔던 말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내용이라면, 자산관리 전문가에게 의뢰해서 상담을 받아볼 수 있지만 결국 나의 상태는 내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다라는 것이다. 따라서 재무계획도 스스로 세우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상담을 주기적으로 받아서 점검하는 것도 좋지만 사실 일반 직장인이 시간을 내서 은행에 방문하기도 쉽지 않다. 재무제표가 회사에서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가정에서도 필요하다는 말도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실제로 어떻게 가정의 재무제표를 만들 수 있는지 예시를 통해서 보여주는데, 하루는 시간을 제대로 내서 재무 상태를 점검해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 귀찮기는 하겠지만 장기적인 미래를 생각한다면 꼭 해봐야할 일이기도 하다. 

아무 대책없이 하루하루를 사는 것보다 조금은 계획적으로 사는 삶도 필요하다. 회사에서 일을 할 때는 나름 계획을 세워서 하는데, 그보다 더 중요한 나의 인생에서 계획을 세우지 않는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하루라도 빨리 나의 재무 상태를 점검해보고 어떤 부분에서 지출을 줄이고 저축을 늘릴 수 있을지 한참 고민해봐야겠다. 분명 귀찮은 일이기도 하지만 충분히 의미있는 일이라고 본다. 장기적인 돈 관리를 어떻게 하면 좋을지 고민인 사람이라면 이 책을 꼭 한 번 읽어보길 바란다. 다른 재테크 책과는 달리 미사여구보다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을 간단하게 제안해주고 있어서 실제로 재무 계획을 세우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