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치 - 당신의 숨은 능력을 쭉쭉 늘리는 12가지 방법
스콧 소넨샤인 지음, 박선령 옮김 / 21세기북스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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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처음 봤을 때, 표지에 있는 문구가 참 인상적이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숨은 능력을 쭉쭉 늘려줄 수 있다니, 뭔가 더 배우지 않고도 나의 잠재력을 일깨울 수 있는 색다른 방법이 있지 않을까 기대되었다. 막상 이 책을 다 읽고나니, 크게 바꾸지 않더라도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활용해서 새로운 것을 시도할 수 있다는 사실이 새롭게 여겨진다. 모든 것이 다 준비될 때까지 기다리기보다는 일단 한정된 자원을 가지고 시작하는 것도 괜찮다. 사실 완벽하게 무엇인가를 준비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기도 하다. 

스트레처는 다양한 경험을 가지고 창의적인 생각을 한다. 사실 대부분의 사람은 정해진대로 일을 따라서 하는 체이서의 기질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성공하는 사람은 스트레처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창의적인 생각을 잘 하지 못하는 나로서는 조금 부담스러운 이야기이기는 한데, 저자가 제안한 방법을 따라서 한다면 어느정도 스트레처에 한 걸음 다가서볼 수 있지않을까 싶다. 이 책의 대부분은 스트레처는 어떻게 성공하고 체이서는 어떻게 실패했는지에 대해 사례 위주로 이야기하고 있는데, 스트레처가 되기 위해서 필요한 실천 방법은 이 책의 말미에 실려있다. 사실 독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은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일텐데, 그 부분에 대한 분량이 조금 적은 것은 아쉽다. 

여러 가지 실천 방법 중에 가장 해보고 싶은 일은 '1년 목표는 여름에 세우기'이다. 사실 1년 계획은 연초에 세우는 경우가 많은데, 별 생각없이 시간을 보내다보면 또 다시 새해가 다가오기 마련이다. 이런 다람쥐 쳇바퀴같은 실수를 줄이기 위해서는 1년의 중간에 나의 계획을 다시 한 번 체크해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서 올해부터는 여름에 다시 한 번 재점검하는 차원에서 1년 계획을 세워보려고 한다. 그리고 '정해진 일과를 새롭게 바꾸기'도 상당히 신선하다. 일상 생활이라고 하는 것이 항상 비슷한 생활의 연속이라 뭔가를 바꾸는 것은 쉽지 않다. 작은 것이라도 뭔가 바꾸는 행동을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을 수도 있다고 하니, 솔깃한 제안이다. 

지금 내가 가진 한정된 자원으로도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준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보다 나는 많은 것을 가지고 있는 사람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가지지 못한 것을 부러워하기보다는 지금 가진 것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좀 더 고민하면서 살아야겠다. 원래 조금 부족함 속에 창의적인 생각은 더 많이 생겨나는 법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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