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을 가지지 마라.

미운 사람도 가지지 마라.

사랑하는 사람은 못 만나 괴롭고

미운 사람은 만나서 괴롭다.

그러므로 사랑을 일부러 만들지 마라.

사랑은 미움의 근본이 된다.

사랑도 미움도 없는 사람은

모든 구속과 걱정이 없다.

「법구경」中

 

정말일까?

누군가를 미워하는 마음은 나를 너무 소모시키고 탈진시킨다고 믿기에 미워하는 사람을 갖지 않으려고 노력하지만. 사랑하는 마음도, 그런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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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 2007-09-17 2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푸.신 님도 법구경을 ^^
[왠지 모르게 엘신님과 연결시키고 싶어 제 맘대로 줄였습니다 =_=/]
음..사랑하는 사람은 못 만나 괴롭다는 구절은 공감.
사랑을 '일부러' 만들지 마라는 구절도 공감.
하지만 전 성인이 아니기에 사랑하는 사람을 가지지 마라는 구절대로 살 수는 없을 듯.

2007-09-17 23: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Heⓔ 2007-09-17 23:48   좋아요 0 | URL
법구경 강추에요. 몇 구절 올려볼게요.

푸른신기루 2007-09-18 00:03   좋아요 0 | URL
글 봤어요
고맙습니다^-^

라로 2007-09-18 09: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지만,,,그렇게 살면 맘은 고요할지 몰라도,,,재미없어요,,,ㅎㅎ

푸른신기루 2007-09-18 12:03   좋아요 0 | URL
전 고요함을 좋아하는데..
그래도 재미가 없다는 건 좀 걸리네요ㅎㅎ
 

어둠에 둘러싸인 고요한 밤.

이런 조용한 밤이 좋다.

세상에 나를 제외하고는 아무도 없는 듯한 차분함, 고요함. 침묵.

마음은 바다를 건너 저 먼 나라들을 향해 있지만 돌아보면 나의 발은 여전히 현실에 묶여있다.

훌쩍 가버리고 싶은 마음 너무 간절해서 더 우울해지는 밤, 그리고 그 밤의 침묵.

난 고요한 밤의 침묵을 사랑한다.

 


영국 타워브릿지


타지마할


뉴질랜드


시드니


뉴욕


라스베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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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7-09-17 14: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시의 야경은 바다와 같습니다.
멀리서 쳐다보면 그렇게 고요하고 아름다울 수 없죠. 그러나 막상 그 안에 들어가면 -
그게 또 거기만큼 시끌벅적하고 요란하고 생명력 가득한 곳이 없다~ 말입니다.(웃음)

푸른신기루 2007-09-17 20:22   좋아요 0 | URL
와~ 멋진 말!! ^-^b
고요와 생명력이 공존하는 건가요?? 더욱 매력적이예요ㅎㅎ
 

살갑게 굴기

방금도 아래층에 수도세 드리러 내려갔다가 초인종 누르기 직전에 아주머니를 만났다. 배낭에 등산복에 딱 등산 다녀오신 차림이시던데 "등산 다녀오시나봐요"라는 등의 말을 하면서 좀 더 다정다감하게, 살갑게 굴면 좋았으련만 난 내가 할 말만 하고 올라와버렸다. 올라오고 나서야 생각났는데. 왜 이렇게 뒷북이야. ㅠ_ㅠ 그런 거 말고도 일상생활에서도 좀 더 사근사근하게 굴면 좋을텐데. 적응이 안 된다. 혹시 과거를 캐보면 다정다감이나 애교에 관한 트라우마 같은 게 있는 거 아닐까?? 내 방어기제가 그 일을 묻어버려서 기억이 안나는 걸지도 몰라.-_-;;

재치

살아가면서 적당한 타이밍에 적절한 대답을 해주는 순발력과 재치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절실히 깨닫고 있다. 꼭 뒤돌아서 상황을 생각하면서 '아.. 이렇게 말할걸..'하고 후회하며 아쉬워하는 것도 한두 번이지, 이제는 짜증이 나서 그냥 말한 후에 생각하지 않게 되어가고 있다. 이거 안 좋은데.

적절한 때에 발현되는 꼼꼼함

우습다. 동생이 잠깐 내 자취방에서 같이 살 때, 내 동생이 가장 놀란 것은 내 쓰잘데기 없는 꼼꼼함이었다. 수건도 손과 얼굴 닦는 수건, 머리 말리는 수건, 샤워하고 몸 닦는 수건 다 구분해놓고, 그 셋은 꼭 함께 묶어놓는 것. 즉, 가나다/abc/123 식으로 세트로 걸어놓는 것. 세탁기 돌릴 때 색깔별, 종류별로 구분해서 돌리는 것. 그러나 그런 꼼꼼함이 정작 방정리로는 전혀 연결되지않고 있다. 점점 엉망이 되어가는 방을 보니 조만간 뒤집어엎어야겠다. 절대 미리미리 청소 해놓지 않는 것도 문제지.

굳은 심지 (끈기?)

뭔가/누군가를 순식간에 미치듯이 좋아하는 수준에까지 이르는 건 좋다 쳐도, 거기서 헤어나오는 것도 순식간이라는 것. 귀도 얇아서 "~를 왜 좋아해?? …하잖아."라는 말을 들으면 "그런..가??"하고 김이 빠지는 것 같으면서 흔들린다. 물론 미친듯이 좋아하는 단계를 살짝 넘어야 영향을 받긴 하지만 그 단계를 쉽게 넘기니 쉽게 흔들리고, 결국은 안 좋아하게 되는 결과가 된다. 물론 누군가의 영향을 받지 않아도 혼자 실컷 좋아하다가 혼자 시들해져서 물러나는 경우도 많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에게 없는 것을 탐내는 법이지만, 살면서 이런 게 없다는 거, 정말 피곤하고 신경 쓰이는 일. 고칠 수 있는 것, 노력해서 가질 수 있는 것은 가지도록 해야겠지만 노력해서 안 되는 건 어쩌라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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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7-09-10 1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꼼꼼함은 나도 없고,
에 굳은 심지도 없지만 어떤 면에선 있음 -_-; 황소고집.

푸른신기루 2007-09-10 13:00   좋아요 0 | URL
생각해보니 저 수건얘기는 편집증에 가까운 듯-_-;;;
저도 고집은 좀 있습니다 최씨고집ㅋㅋ
그러고보니 있긴 있는데 필요한 곳에 쓰이지 못하는 거네요;;

비로그인 2007-09-10 1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살갑게 굴기"...어쩌면 이리도 남 얘기 같지가 않은지...ㅡ.,ㅡ (긁적)
수건 이야기는 저와 비슷하군요. 저도 샤워할 때 닦는 수건, 머리 닦는 수건을
꼭 나눠서 씁니다. (웃음)

푸른신기루 2007-09-10 13:24   좋아요 0 | URL
머리가 터지도록 신경쓰면 가능할 때도 있는데
신경을 안 쓰면 정말 무심히도 냉랭하게 지나치니 심각한 문제-_-;;
L-SHIN님과 저의 공통점 또 하나 발견ㅎㅎ
 


이거 왠지.. 맞는 것 같기도..-_-;;
근데 왜 이리 텅 비어있는 거냐-_-^ 잘 익은 수박소리 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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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7-09-03 2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엥엥...?? 특이한 구도다.

푸른신기루 2007-09-03 21:26   좋아요 0 | URL
전 앞으로 뭔가 하려고 생각하는 것도 많고 고민도 많고 그 중에는 나라에 관련된 것도 있고..
꽤 맞는 것 같아요-_-;;

비로그인 2007-09-07 1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옷, 나라 하나 세우면 저 땅 좀 주세요~ 넓게~ ㅋㅋ

푸른신기루 2007-09-07 21:59   좋아요 0 | URL
당연하죠~!
제가 나라는 세우면 L-SHIN님을 제일 큰 성의 영주로 모시겠습니다ㅋㅋ
제 나라는 봉건제도거든요ㅎㅎ
 

오늘 명동에 갔다가 아주아주 충동적으로 헌혈을 했어요 후훗.

알라딘에 헌혈을 자주 하시는 분이 많아서 별거 아니겠지만 제게는 굉장히 큰 사건이었어요

중학생 때 예방접종을 맞았는데 손으로 너무 꽉 누르고 있다가 갑자기 떼는 바람에 피가 머리로 확 쏠려서 기절하고 경련한 적이 있었거든요. 그 때부터 주사를 포함하여, 바늘이 제 몸을 둘러싼 피부를 뚫고 들어오는 것에 몸이 알러지를 일으키더라고요. 사실 아직도 귀를 뚫지 않은 것도 그 이유 때문.

고등학생 때 엉치뼈가 아파서 병원에 갔다가 물리치료 받고 주사를 맞고 나서 엄마가 다시 데리러 올 때까지 대기실에 있는데 눈 앞이 하얘지면서 식은땀도 나고 어지러워서 기절할 것 같았어요. 마침 엄마가 들어오셔서 곧 죽을 사람처럼 팔을 뻗어서 "엄마.." 불렀더니 왜 이렇게 하얗게 질렸냐면서 놀라시더라고요. 그래서 간호사도 놀라고 의사선생님도 놀라고..

그리고 또 고등학생 때 학교에 헌혈차가 와서 처음 헌혈을 하는데 또 식은땀에 어지럽고 하얗게 질려서 간호사분이 부채 부쳐주시고 누워서 음료수도 하나 더 마시고 쉬다가 왔어요. 그 때 간호사분도 이제 헌혈 못 할 것 같다고 하시고 저도 이젠 주사도 제대로 못 맞겠구나- 했는데..

요 몇 년 새에 많이 가라앉은 것 같기도 하고 혹시나 없어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서 한 번 시험해보고 싶기는 했었는데 오늘은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솔직히 적십자 비리가 많았어서 평소에 별로 믿지 않았습니다만 그냥 걷다가 헌혈 홍보하시는 분과 눈이 마주쳤는데 그냥 할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어서 정말 충동적으로 해버렸어요. 혈액형 검사하는데 증상이 시작하는 것 같아서 긴장하고 전에 헌혈할 때 무슨 일 있었냐는 말에 없었다고 거짓말까지 하고-_-;;

다행히도 조금 어지럽고 식은땀도 잠깐 밖에 안 났어요^-^ 게다가 문화상품권 3000원짜리랑 초코쿠키 손바닥만한 거(지금 먹고 있는데 겁나 맛있어요!!) 두 개나 받고 주스도 마시고 놀다왔어요~ 내 피가 누군가의 몸에 들어가서 도움이 될 거라는 왠지 모를 뿌듯함도 생겼고요. 으.하.하!

전혈헌혈은 2달 있다가 해야한다던데 11월에 또 해야지~


뭐야 이거, 팔이야 다리야-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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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7-08-31 2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광화문 가서 했어요?
나도 거기서 하니까 초코쿠키랑 문화상품권 3천원 주더라구요.
전국 동일인가? ㅎㅎㅎ
고생하셨네요~

푸른신기루 2007-08-31 21:23   좋아요 0 | URL
아니요, 명동에서 했어요 어떤 높은 건물 4층이던데.
4층에서 명동 내려다보는 거 왠지 좋았어요 이 것도 헌혈 또 하고 싶은 이유에 포함 되는 듯.ㅋㅋ
전국 동일인가봐요, 320ml 전혈은 쿠키랑 3000원짜리.

라로 2007-08-31 2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고하셨어요,,,
저도 젊어서는 몇번 헌혈을 했었는데,,,ㅎㅎ
누워 있을때 긴장이 되더라고요...
전 그때 빵이랑 쥬스주던데...
요즘 피값이 더 비싼가봐요...ㅎㅎ

푸른신기루 2007-08-31 21:31   좋아요 0 | URL
전 또 증상 일어날까봐 더 조마조마 했어요 @_@
전 고등학생 때 처음 헌혈하고 캔 음료수랑 초코파이, 열쇠고리 받았던 것 같은데..
하얗게 질리는 바람에 쉬다가 음료수 하나 더 받고ㅋㅋ
공급은 부족한데 수요는 많아서 값이 오른 건가..??

Heⓔ 2007-08-31 2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난 군대에서 할 때 포카리캔이랑 쵸코파이 하나 받고 끝이었는데...orz..

푸른신기루 2007-08-31 22:06   좋아요 0 | URL
명동은 좋던데요 물이랑 음료수 네 종류도 마련되어 있고 컴퓨터 있는 침대도 2개나 있고ㅋㅋ
11월에 같이 가실래요?? '아, 난 좋은 일이 너무 하고 싶어서 기다릴 수가 없어'하시면 같이 가드릴 수도 있어요 전 못하겠지만. 흐흐흐
방금 밴드 뗐는데 바늘 들어갈 때보다 3배는 더 아파요ㅠ_ㅠ

마늘빵 2007-08-31 2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명동서 했는데. 주사가 들어오는건 아직 무서워. 안 무서운척 하고 있지만 내심 무섭다는... -_-

푸른신기루 2007-09-01 10:34   좋아요 0 | URL
오옷!! 아프님도 저랑 같이 헌혈하러 가요~
주사기를 안 무서워하는 척 무서워하는 모습이 매우 궁금해요ㅋㅋ

프레이야 2007-09-01 1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초코쿠키 줘요? 좋은 일 하셨어요, 님.^^

푸른신기루 2007-09-02 01:21   좋아요 0 | URL
손바닥만한게 진짜 맛있어요ㅋㅋ
다시 헌혈해서 받으려면 두 달 기다려야 한다는 게 섭섭할 정도로ㅋㅋ

2007-09-01 12: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푸른신기루 2007-09-02 01:23   좋아요 0 | URL
저도 그동안 바늘이 무서워서 못 했어요
근데 대체 무슨 생각에 했는지 참..ㅋㅋ

이매지 2007-09-01 1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새는 빈혈기가 좀 있어서 (안 어울리게시리-_-)
헌혈 안 한지 오래됐는데 고등학교 때 한참 하고 다녔어요 ㅎ
그 때 그 헌혈증들은 여기저기 다 뿌려서 이제는 한 장밖에 없는 ㅠ_ㅠ

푸른신기루 2007-09-02 01:25   좋아요 0 | URL
그 헌혈증 병원가서 주면 피 받을 수 있는거죠??
왠지 남는 장사 같아요ㅋㅋ
같은 양의 피가 오가는데 쿠키도 받고 문화상품권도 받고ㅋㅋ

이매지 2007-09-02 21:12   좋아요 0 | URL
제가 알기론 법이 바뀌어서 이제 헌혈증 있어도
공짜로는 못 받고 할인 정도 밖에 못 받을꺼예요

푸른신기루 2007-09-03 00:34   좋아요 0 | URL
어느새 바뀌었군요
워낙 관심이 없던지라-_-;;
근데 제 주변에는 아픈 사람이 없어서 헌혈증이 자아만족쯤으로 사용될 듯ㅋㅋ

다락방 2007-09-04 1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멘트 열나 웃겨요.
팔이야 다리야 ㅋㅋㅋㅋ

팔이네요, 팔!!

푸른신기루 2007-09-05 07:59   좋아요 0 | URL
하하하;;
하긴, 다리가 저정도로 가늘었으면 다이어트 생각은 절대 안했을텐데 말이죠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