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습고도 어이없게도 

전남친에게 차인 지 일주일도 되지 않아서 새 남친이 생겼다 

이제 3주 남짓 넘었으니 한참 좋을 때인데 

마음이 너무너무 무겁다 

난 25살, 오빠는 29살. 

나는 그렇다고 쳐도 29살은 누군가를 쉽게 만나기 어려운 나이.. 

난 석사를 마치면 여기서 취직해서 살 예정인데 

오빠는 석사 마치면 미국에 유학가서 미국에서 계속 살 계획.. 

나 때문에 한국에 잡아 눌러앉힐 수도 없고 그렇게 하고 싶지도 않다 

그렇다고 내가 미국에 유학을 가거나 미국에서 살고 싶은 것도 아니다 

저어기 끝이 보인다. 

끝이 보이는 시작을, 아니 이미 시작한 것을 어떻게 해야 할까 

상대에게 올인하고 모든 걸 주어도 아깝지 않게 여기는 것은 

끝이 보이지 않아 계속 함께할 거라는 '미래'가 있고 '희망'이 있기 때문일 거다. 

정말 사랑한다고 생각했던 전남친을 너무 쉽게 잊어버려서, 

예의도 없는 나쁜 여자라서 벌받는 걸까.. 

같이 있어도 우울하고 한숨만 나오고, 

혼자 있을 땐 생각만으로도 눈물이 나고, 

그렇다고 지금 끝내기엔 지금 너무 힘들 것 같아서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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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26 01: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8-09 21: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7-26 08: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8-09 21: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대학원생은,
교수에게 아양을 잘 떨어야한다는 수많은 글들을 봤고, 또 본다.
대학원에 들어오기 전에도, 들어온 지금도. 

난 대학원생이지만 그런 점에서는 그다지 공감하지 않아. 

어제도 7명의 07 학번이 석사논문본심사를 통과했다. 

음..
나의 지도교수님이 다른 두 분을 워낙 강하게 휘어잡으시는 것도 없다고 할 순 없지만
(아, 이런 말은 쫌 그런가.. 뭐 어때.. 교수님이 여기와서 읽으실 수도.. 있으려나.. 아 그럼.. 중얼중얼중얼..)
여기는 교수님께 잘 보이는 것과 졸업을 하는 것은 별개라는 개념이 충만한 학과.
그보다는 차라리 후딱 졸업시켜서 유학이든 취업이든 시키는 게 낫다는 주의. 

나는 교수님께서 직접 과MT 안 가냐는 말에도 꿋꿋이 안 가고 한 학기 지난 마당에도
안 좋은 소리 듣는 것도 없이 아주 자아아알 지내고 있는 불성실 과대표ㅋㅋ
뭐 곧 넘겨줘야 할 것 같지만.. 
저번에 스터디있는 거 교수님들께 말씀드리는 거 깜빡했던 게
교수님께 그리 충격이셨나...-_ -;; 

오늘 종강인 수업 후 교수님,학생들이랑 동동주에 맥주에 소주까지 마시고 와서는 
아직도 잠 안 자고 헤롱거리는 와중에도 맞춤법 맞춰쓰는 징한 것.. 쯧.
아.. 이런 강박증.. 그래도 교수님보다는 덜하다. ㅋㅋㅋㅋ 

아, 차라리 선배에게 싸바거려야하는 분위기가 쫌 더 강하다고 해야하나..
저번에 거의 첫 멤버로 경찰에 특채합격한 05학번 박사과정 분이랑 몇 08학번 석사과정들한테 잡혀서 새벽 5시까지 술 마시고 (내가 싫어하는) 노래방 가본 적은 있다.
집이 가까우면 뺄 핑계가 없어..ㅠㅠ 

아.. 횡설수설.. 잠이나 자자.. 낼모레 시험인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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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발표일보다 훨씬 느지막히 발표난 연구원 장학생 명단에 

과에서 나 하나 이름이 올랐다. 

어차피 딱 두 명 신청했지만.. 

난 졸업하고 취직할 거였고, 같이 신청한 오빠는 계속 공부할 거라서 

나 된 것도 좋지만 미안함도 많이 앞섰다. 

어쨌든 이제 등록금은 해결. 

엄마에게 전화하자 엄마가 제일 먼저 한 말은 "그럼 2학기 등록금으로 모으던 돈 써야겠다"...-_- 

잘됐단 말이나 축하한단 말 좀 해주면 안되나요, 어머니...... 

어쨌든 그 때부터 교수님 연구실에 하루종일 죽치고 있는 생활 시작. 

학기마다 써야하는 논문 걱정은 둘째치고, 

편집간사로 있는 학회지 학술등재 평가 서류를 만드느라 여념이 없다. 

동시에 곧 출간될 학회지 준비까지..

그래도 매달 과대비 25만 원도 나오고, 학회지 나올 때마다 30만원씩 나오니까 

그저 돈 받는 기쁨, 돈 안 나가는 기쁨.. 

할 일은 엄청엄청 쌓이지만, 뭐 어떻게든 되겠지.. 

어느새 여름. 이제 곧 방학. 

이렇게 지나간 6월 3일. 오늘 하루도 수고했다, 혜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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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HIN 2009-06-04 0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잘되었군요.^^
세상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죠. 아마도 신기루님이 뽑힌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겁니다.
좋은 경험과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무해한모리군 2009-06-04 08: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 살라는 법이 생기는 모양입니다.
엄마한테 모아둔 돈 반대반으로 나누자고 협상을 한번 해보세요 ^^
 

카페테라스 텀블러가 탐이 나 무리해가면서 주섬주섬 구입했더니
다행히도 토요일 오후 교육을 마치고 집에 있을 때 도착했는데 텀블러가 없다.. 
아.. 국내'도서' 5만원 이상... 상자 속 저 GIFT들...ㅠㅠ 

'장바구니 가기 직전'이라는 마이리스트에서 도착한 것들을 선택하고
자신만만하게 '삭제'를 눌렀는데 마이리스트가 통째로 날아갔다.. 
아.. '삭제'버튼이 헷갈렸다.. 리스트 삭제를 눌렀...OTL 

그동안 틈틈히 담아온 것들.. 왠지 마음 한 구석이 텅 빈 느낌..
기억력 싸움을 하면서 담는데 도통 기억이 안 나..
아.. 포기하려니 마음이 껄끄럽다.. 이노무 짧은 기억력.. 

오늘은 좀 쌀쌀한 것 빼고는 날씨가 좋다. 어제그제 이틀 내리 비가 왔으니..
남친이랑 미술관에 가려고 했는데.. 오늘도 알바한다니..
아.. 어제 100일이었는데.. 저녁에 잠깐 본 걸로, 장미꽃 한 송이로 만족해야하는구나.. 

왜 이래? 정말 아마추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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웽스북스 2009-05-17 17: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쿠. 방금 푸른신기루님 댓글 밑에 오늘 다녀오셨냐고 물었는데, 못가셨군요. 그래도, 푸른 신기루님은 남자친구도 있으시고요. 흑. (왜이래 아마추어처럼)

이매지 2009-05-17 2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장미꽃 한 송이. 왜 이래요. 아마추어같이.
뭐 백일만 날이겠어요? -ㅅ-;;;
(그런걸 챙겨본 적이 없는지라 ㅎㅎ)
 

 

하아...

힘들다.. 힘들어..

눈물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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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 2009-05-12 0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토닥토닥

L.SHIN 2009-05-12 1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토닥토닥 2

신기루님의 서재 배경 벽지나 이미지 사진처럼, 지금의 힌든 시기가 지나고 빨리
쾌청한 나날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