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발표일보다 훨씬 느지막히 발표난 연구원 장학생 명단에
과에서 나 하나 이름이 올랐다.
어차피 딱 두 명 신청했지만..
난 졸업하고 취직할 거였고, 같이 신청한 오빠는 계속 공부할 거라서
나 된 것도 좋지만 미안함도 많이 앞섰다.
어쨌든 이제 등록금은 해결.
엄마에게 전화하자 엄마가 제일 먼저 한 말은 "그럼 2학기 등록금으로 모으던 돈 써야겠다"...-_-
잘됐단 말이나 축하한단 말 좀 해주면 안되나요, 어머니......
어쨌든 그 때부터 교수님 연구실에 하루종일 죽치고 있는 생활 시작.
학기마다 써야하는 논문 걱정은 둘째치고,
편집간사로 있는 학회지 학술등재 평가 서류를 만드느라 여념이 없다.
동시에 곧 출간될 학회지 준비까지..
그래도 매달 과대비 25만 원도 나오고, 학회지 나올 때마다 30만원씩 나오니까
그저 돈 받는 기쁨, 돈 안 나가는 기쁨..
할 일은 엄청엄청 쌓이지만, 뭐 어떻게든 되겠지..
어느새 여름. 이제 곧 방학.
이렇게 지나간 6월 3일. 오늘 하루도 수고했다, 혜림아.